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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 대홍수, 심각한 피해에 복구비 마련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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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에 지난 5월 말부터 열흘 가까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9일 현재 21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다뉴브강이 500년만에 처음으로 최고 높은 수위를 기록하면서 엘브, 라인, 기타 다른 강들과 그 지류들도 범람하거나 그 수위가 절정에 달해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 중부를 흐르는 엘베 강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상류도시 마그데부르크의 둑이 무너져 주민 2만5천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변 도로와 주택, 공장이 물에 잠겼다.
평소 2m이던 강 수위는 이날 7.44m를 기록해, 100년만의 홍수라 불리며 '세기의 대홍수'라던 2002년보다 70㎝ 더 높았다. 독일 MDR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히 지류인 잘레 강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어 독일 다른 지역의 둑도 붕괴 위험에 처했다.
이번 홍수로 유리병 주입 기계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크로네스는 바이에른주에 있는 생산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도 츠비카우 공장의 생산라인을 일시 멈추는 등 독일 내에서만도 수 십억 유로의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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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온라인 Vilaggazdasag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독일명 도나우)강의 상류가 불어 나면서 같은 날 2006년 대홍수 당시의 기록인 위험수위 860㎝를 넘은 889㎝로 5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이미 범람하기 시작하면서 수 천명의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부다페스트 시내 강변도로와 전차 선로가 물에 잠겨 일부 전차의 운행이 중단된 상황이며, 선박운행도 일부를 제외하고 중지된 상황이다.
페렌츠 쥬르차니 전 총리는 이번 홍수로 100억~300억 포린트(약 500억~1500억 원)의 경제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헝가리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헝가리 정부의 추가 감축 예산 600억 포린트에 거의 맞먹는 510억 포린트(약 2500억 원)의 가용예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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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의 수위가 높아지는 바람에 도로의 교통 표지판이 물에 잠겨 있다. 


헝가리는 2010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GDP의 0.6%에 해당하는 1470억 포린트(약 7000억 원)를 쏟아부었었다. 유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체코 수도 프라하는 블타바강 수위가 지난 2002년 당시와 같은 수위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하철 운항을 중단시키고 제방을 높이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했지만 다뉴브 강이 범람했다. 물이 빠지고 나서도 도시 주요 지역이 진흙으로 덮여 있다. 홍수로 모두 10명이 숨진 체코는 프라하에 찼던 물이 빠지자 진흙을 걷어내는 등 복구에 진땀을 쏟고 있다. 페트르 네차스 총리는 1500명의 병력을 증원, 복구를 완료할 때까지 작업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체코 CTK 통신이 보도했다.
체코는 2002년 710억 체코 코루나(약 4조9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피해 복구에 투입했는데, 이는 체코 GDP의 2.8%에 달했었다. 오스트리아에는 산사태까지 발생해 사망자 1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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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잠긴 독일 남부 파사우 시내 


독일 의회는 이번 홍수 피해액이 2002년 대홍수 때의 110억유로(16조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국제연합(UN)이 유럽의 홍수피해를 위해 새로 최소 30억 유로의 지원금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지만,유럽연합(EU)은 홍수 피해를 돕기위한 예산이 부족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의 홍수 피해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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