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시행된 지 지난 6개월 간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은 개선됐으나 설비투자 확대 및 임금인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베노믹스에 가장 먼저 반응한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닛케이 주가와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의 과도한 정부 부채,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및 국채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부각되며 금융지표에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실물 경제면에서 가계소비 확대에 힘입어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비 1.0%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실업률이 감소하고 고용지표도 회복세를 이어갔다.하지만,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가와 환율이 하락했으며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기업 활동에도 호재로 작용,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엔저 효과로 경상이익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엔화 약세 효과로 수출이 회복된 것처럼 보였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편,'3년 천하'로 끝난 일본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아베노믹스'와 일미 관계에 대해 아베 신조 현 총리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전 총리는 24일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 퇴임후 7개월만에 처음 출석하여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과감한 금융완화에 대해 "체조로 말하면 울트라 C를 넘어 E난도, F난도의 기술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비유한 뒤 "착지하지 못해 넘어지는 것은 아베 총리가 아니다. 고통을 느끼는 것은 국민"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에대해 아베 총리는 "경기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3년에 걸쳐서도 하지 못한 것을 우리 정부는 약 4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