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Reuters)
프랑스 정부측의 조제 마누엘 바호조(José Manuel Barroso) 유럽 연합(EU) 집행위원장에 대한 강도높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와같은 원색적 비난은 지난주 몽뜨부흐 장관이 바호조 위원장을 ‘극우파의 선동자’라고 표현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바호조 장관이 "프랑스 좌파 정부의 경제 정책, 세계화에 대한 비전 그리고 최고 권한권 사용등에 있어서 극우정당과 너무나도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연설에서 화근이 된 것이다. 며칠후 바흐똘론 하원의장은 바호조 위원장을 두고 ‘한물간 인물’이라고 표현하였다.
뒤이어 니꼴라 브히끄(Bricq) 프랑스 통상부 장관은 지난 28일, 바호조 위원장이 재임 기간동안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며 EU위원장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대답을 하며 프랑스 정부 관료들의 바호조 장관에 대한 비판 공격은 그 수위가 높아졌다.
바호조 위원장과 프랑스 정부 사이에 흐르고 있는 이와 같은 긴장감은 지난 6월 17일, EU와 미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협상안을 두고 프랑스 정부측에서 고수하고 있는 영상물 분야등의 결의안을 제외시킨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호조 위원장은 연설에서 "세계화를 거부하고 안일함만을 지키고자 하는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반동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목요일, 바호조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명백히 작위적인 것"이라며 본인 발언의 취지나 의사 전달에 있어 고의적인 왜곡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번 논쟁으로 인하여 파리와 브룩셀이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브룩셀이 프랑스의 재정 적자 감소 정책이나 사회 구조 조정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그런 구체적 방법까지 간섭할 필요는 없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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