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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10.07.12 01:08

문화 외교,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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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아이의 단짝 친구 모하메드의 깜작방문으로 토요일에 자기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있을 기금마련행사에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초대되었다.  
아이만 보내놓고 나는 주중에 밀린 집안일들을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아들 하나라고 애지중지하는 자난의 등살에 못이겨 나도 함께 갔다.  
원래 친절한 그 태권도장의 관장님이 우리를 상냥하게 맞아 주었다.  
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걸 아는 관장님이 저쪽에 있는 누군가를 손짓해 불러서 나와 인사를 나누게 해주었다.  
같은 동양사람이라고 그러나?  서양인들도 많이 배우지만 요즘은 중국인들도 태권도 좋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곳곳마다 중국인들이 꼭 끼어 있어서 처음 보게 된 그 청년을 중국인으로 어림 짐작했던 나도 무리는 아니었다.  
“한국사람이세요?”
“네.”
외국에서 동족을 만나 자기 모국어를 유창하게 쓰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게다.  
고향이 어딘지 물어보니 또한 동향이었다.  
어머, 이럴 수가… 알고 보니 그 태권도장에 인턴쉽 과정으로 와서 지금까지 반년 정도를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럼 체육학과인가요?”
“아뇨, 태권도학과인데요.”
운동하는 사람은 다들 체육학과 출신인줄로만 알았던 내가 너무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한 것인가?  요즘에는 이런 특별한 학과도 있었구나.  
가만 있었으면 중이나 갈 것을, 괜히 아는 척했다가 내 무식이 들통난 격이었다.
그 청년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국에서 3년간 살다 온 경험이 있다는 어떤 스코틀랜드 사람이 다가와서 어눌한 발음의 한국말로 인사를 해왔다.  
태권도가 아니었으면 만날 명분들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태권도장에서 만나게 된 걸 생각하면 한 나라의 우수한 문화는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뿐 아니라 나라간의 관계까지도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어떤 힘이 있음에 틀림없다.  
태권도라는 문화매체를 통해서  내 나라의 우수한 고유문화가  문화와 언어와 민족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렇게 전파되는 내 나라의 문화로 인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고…  
내 친구 자난은 나를 통해 태권도를 접한 후 우리 아이는 잠시 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아들이 검은 띠를 딸 때까지 계속 시킬 참이니 나도 어느 한편으론 약간의 공헌(?)을 한 셈이다.  
자난이 나더러 같은 동족을 만나서 자기는 나 몰라라 한다며 삐치는 척을 하다가 그 선생님이 와서 자기 아들을 정말 잘 가르친다고 좋아라 했다.  
아무렴, 태권도를 전공으로 하는 학과 출신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몰랐을 자난에게 그 태권도 선생님이 우리 나라 한국에서 태권도 전공자라고 얘기해주었다.  
하긴 나도 오늘 새로운 사실을 배운 셈이다.  
열심히 뛰어놀기 바쁜 우리 애를 불러서, 그 선생님에게 인사를 시켰더니 그분은 또 오랫만에 이곳 아이로부터 들어보는 한국말 인사에 반가워했다.  
나도 이미 겪어봐서 알지만, 외국에서는 같은 나라 출신에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괜히 정겹고 기쁘기 그지 없다.  
밖은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실내와 밖을 오가며 여러가지 신나는 놀이기구를 가지고 뛰어 노는 아이들은 날씨와는 아랑곳없이 다들 즐겁고 행복한 표정들이었다.  
우리 동네 레져센터에 태권도 반을 신설하라고 자꾸 건의해야겠다.  
태권도로 인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게 은근히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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