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 지역의 구매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로 채무 위기가 심화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완화정책을 쓰고 있다.
헝가리는 6월 마지막주에 11번째 연속적으로 0.25%를 하향조정했고, 루마니아는 7월 1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춘 5%로 운용하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3월 농작물 작황 상황이 악화돼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를 멈춘 이후 15개월만에 금리를 인하 조치했다.
폴란드 중앙은행도 2012년 11월 4.75%에서 8번의 금리인하를 통해 지난 7월 4일 사상 최저치인 2.5%까지 인하했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나홀로 플러스 성장을 해온 폴란드는 주력 수출시장인 서유럽의 경기 부진으로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작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이번 금리 인하는 폴란드의 1분기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기부양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Marek Belka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 폴란드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며 점진적인 경기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어 최소한 현재 금리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난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금융 관계자들은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예견된 상황”이며, 장기 물가 전망을 볼 때 앞으로 0.25%p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ING Groep NV의 중동부유럽 경제 총괄 담당인 Mateusz Szczurek는 "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적으로 2%대를 넘지 않는 이상 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HSBC홀딩스에 따르면,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멕시코, 인도, 한국 등의 중앙은행이 최소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6월 19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밝힘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급락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선뜻 금리 인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