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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7.29 05:56
베를린이 호시탐탐의 매력에 사로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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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이 호시탐탐의 매력에 사로잡히다
영상 3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인해 거동하기 힘들었던 지난 7월27일 토요일 저녁8시에 한독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주독 대사관(대사 김재신)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펼쳐진 국립현대무용단의 호시탐탐 공연이 베를린축제극장에서 커다란 호평과 함께 성황리 막을 내렸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시작된 음악과 사뿐거리는 14명(남 7명, 여 7명)의 현대 무용단 무용수들의 근육과 움직임의 매력에 사로잡힌 1000여명의 관객들은 ‘호시탐탐이라는 작품에 대한 내용을 미리 읽고 간 덕분에 춤과 호랑이로 상징되는 탐욕과 악행의 유혹에 맞닥뜨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다룬 작품 세계를 잘 이해 할 수 있었다.’면서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춤을 향한 커다란 박수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관객들은 긴장감과 호기심에 빠지게 하는 한국적인 현대 춤에 매료되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시탐탐은 주제가 다른 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인간의 가장 세속적인 모습, 즉 자신의 악행을 합리화시킬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어두운 단면을 그리고 있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인간적 본성을 깨워 내려고 하는 순수한 내면을 담고 있다. 1부 <냅다, 호랑이 콧등을 걷어찼다> 는 연잎, 앉을 바람에 미소할 때 이슬, 풀벌레 희롱하고, 달빛, 솔가지에 맺힐때, 냅다, 호랑이 코등을 걷어찬다는 어두운 현실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반성하는 모습, 조금 더 인간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순수 창작으로 연출했다. 마치 명상과 같은 작품으로 주제나 스토리를 담기보다 모던한 추상화를 감상하듯 아름답고 세련된 움직임과 음악을 보여준다. 2부<어쩔 수 없다면> 은 풍경 만들기, 할멈과 사내의 만남, 할멈이 한 짓-그렇다면, 다툼, 어쩔 수 없었을까?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하기위해 도덕적 기준까지도 낮추는 인간의 세속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예술 감독 홍승엽은 춤만큼이나 파격적인 삶으로 유명하다. 스물이 넘은 나이에 평범한 공학도에서 무용가로 변신했고, 입문 2년 만에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활동 7년만인 1993년, 민간 최초의 전문무용단 ‘댄스 시어터 온’을 창단해직업 무용 단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인공이다. 동아일보에서 두 차례 실시한 ‘프로들이 선정한 우리 분야 최고’ 설문에서 2003년, 2005년, 모두 ‘최고의 무용가’로 선정되었으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안무가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용축제의 최고봉인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2000)초청공연에서 ’안무의 시적인 율동 언어‘,’추상화된 현대적 감각의 세련미‘ 등 현지 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공연 5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유럽무대 진출을 신화적인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번 베를린 국립현대무용단 호시탐탐 공연은, 섬세하고 한국적인 움직임과 현대무용의 독창성은 물론, 양국 간 상호 이해증진 및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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