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출연,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북미 지역 대규모 개봉을 확정한 설국열차(각본/감독: 봉준호 |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가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강렬한 드라마와 숨 가쁜 액션으로 올 하반기 최대작으로 등장하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와 첨단 기술력을 동원한 이 영화는 결코 평등하지 않은 기차 안 세상, 그 중에서도 억압받는 다수가 속해 있는 기차 맨 뒤쪽, 꼬리칸의 풍경을 담았다.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적과 맞닥뜨리면서 돌파하는 이야기인 <설국열차>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바로 그 공간이다. 좁고 어둡고 긴 기차 안을 가득 메운 꼬리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기차 안의 깊숙한 공간감이 드러나는 가운데, 사람들 사이 홀로 일어선, 꼬리칸의 정신적인 지도자 길리엄(존 허트 분)의 모습은 독특한 설정에 어울리는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이미지로, 그들이 펼쳐 보일 강렬한 드라마와 함께, 봉준호 감독이 펼쳐 보일 새로운 세계 <설국열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로운 빙하기,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우고 꽁꽁 얼어붙은 설원 위를 끝없이 달리는 기차라는 설정의 독특함 만으로도 <설국열차>는 기차 안 특별한 세상에 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마르코 벨트라미 작곡의 사운드 트랙 샘플이 미완성인 상태임에도 호평 속에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등, 화제작다운 면모는 곳곳에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