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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3.08.26 05:16
국제기구 인턴십도 전략이 필요하다
조회 수 3979 추천 수 0 댓글 0
<국제기구 인턴십도 전략이 필요하다>
요즘은 심지어 고등학생 중에도 국제기구 인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안타깝지만 국제기구는 고등학생은 인턴으로 받지 않는다. 그리고 지원자 중에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있으면 당연히 대학원생을 더 선호하고 석사 과정보다는 박사 과정에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학부생을 인턴으로 쓰면 너무 초보여서 일을 가르치다가 힘이 다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석사를 1년 정도 한 후에 석사 논문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휴학을 하고 국제기구에서 인턴십을 하는 경우를 가장 보편적이다. 국제기구 인턴십은 보수가 거의 없어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에 따른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있기는 하다. 일부 교통비나 점심값을 보조해 주는 국제기구도 있지만 대부분 국제기구의 인턴십은 무급이어서, 개인적으로 뉴욕이나 파리 같은 물가 비싼 도시에서의 생활비를 감당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국제기구 인턴 생활은 과연 그 국제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실제로 경험하고 또한 그 곳이 나의 적성에 맞는 곳인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기회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인턴십을 하며 쌓은 인맥, 그리고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심어놓은 좋은 이미지는 훗날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데 큰 자산이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인턴을 하면서 국제회의도 참석해 보지 못하고 제대로 된 업무를 해보지 못한다면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일 뿐이다. 기왕 국제기구 인턴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한 학기 정도 휴학을 하고 국제회의가 몰려 있는 2~6월 또는 9~12월 기간에 하는 것이 좋다. 진짜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이 기간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국제기구에 진출하기 위해 인터뷰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인턴 시절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성과가 있었는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자랑스럽게 대답할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름휴가 기간, 텅 빈 사무실을 지킨 것만으로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가 힘들다. 국제기구 인턴십을 계획하는 학생들이 대개 한 두 달 정도의 인턴십을 생각하는데, 국제기구 입장에서는 이렇게 짧은 기간 인턴십을 하고 떠날 학생에게는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는다. 국제기구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2년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뭔가 좀 제대로 가르치고 비중 있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함께 일할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한두 달 내 떠날 사람은 괜히 일 가르치느라 힘만 들고 정작 뭘 좀 알만한 시기가 되면 떠날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는다. 국제기구는 생판 모르는 사람은 잘 채용하지 않는다. 공석이 생겨 사람을 뽑을 때 과거에 그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으면 일단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왜냐하면 인턴을 해보았으니 그 국제기구의 기본 업무 방식에 대해 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턴으로 일할 당시 함께 일했던 과장, 동료들에게 그 후보자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다. 함께 일한 동료들보다 더 무서운 평가자는 없다. “보스는 속여도 동료는 못 속인다.”라는 말까지 있다. 인턴십을 하면서 성실하고 적극적이고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그 평가가 훗날 그 국제기구에 지원할 때 반드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OECD에 인턴으로 근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지금 함께 일하는 과장과 동료들이 훗날 너를 이끌어줄 가장 든든한 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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