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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3.09.11 17:37
바르셀로나 시내 구급차 운행 멈춰. 의료분야 긴축정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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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내 구급차 운행 멈춰. 의료분야 긴축정책 탓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급차들이 9월 9일자로 파업에 돌입했다. 스페인의 주요 세 노동조합(CC OO, UGT, USOC)과 유럽운전자연합(ACEA) 경영진은 이번 7월부터 해당 분야 고용자에게 적용된 9.2퍼센트의 임금 인하를 협상하기 위해 지난 6일 아침 아홉시 카탈루냐 노동법원 앞에 모였다. 반나절을 끈 협상은 같은 날 오후 결렬되어, 4천8백 명의 운전자들이 9일인 월요일부터 12일까지 4일 간 계속되는 파업에 소집되었다. “문제는 기업들은 손해를 보려하지 않는 데 있다. 노동자들만이 피해를 볼 뿐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EL PAIS지의 인터뷰에 응한 카탈루냐 노동조합(USOC) 관계자 페르난도 미겔레스의 비판이다. 엘파이스지는 운전자연합 측의 의견 또한 듣고자 했으나 경영진은 답변을 거부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구급차 운영 분야의 스무 개 기업에 준민영병원에 적용한 것과 같은 4.6퍼센트의 감축안을 부과했다. 구급차 운영은 각 관할구역에서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일 다음 입찰에서 노동조합원들은 또 다른 비용감축안이 도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운전 노동자들은 6일 협상 도중 앞서 비용절감으로 인한 문제를 다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고를 당한 분장을 한 두 노동자가 땅에 쓰러져 있는 가운데, 구급차 요원으로 분한 다른 노동자가 부상자 중 한 명을 바닥에 남겨두고 다른 한 명만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의 내용이다. 호루라기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돈이 없으면 구급차도 없다!”는 구호가 울려퍼진다. 파업 첫 날 바르셀로나 병원의 내원 환자들은 불편함을 내비치면서도 파업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탈루냐 자치주 정부는 파업 기간 동안 혈액투석과 병원 간 신장이식과 같은 긴급 상황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한 최소 근무인원을 확보해 두겠다고 밝혔으나, 재활병원 등 구급차 이용 빈도가 높은 곳에서는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유로저널 이승주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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