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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총격 사건 용의자 자본주의 비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속 발포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음모', '미디어에 의한 정보 조작'을 내용으로 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통신 AFP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일어났다. 오전 10시, 40대 한 남성이 파리에 위치한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 본사에 침입, 총을 쏘는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본사에 있던 사진기자 조수 한 명이 가슴과 팔에 총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법인은 건물 1층으로 들어가 두 차례 소총을 발사하고 말없이 사라졌다. 이어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파리 서쪽 라데팡스 부근 대형 은행 소시에 테 제네랄 본점 앞에서도 발포가 있었다는 제보가 신고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총기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지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경찰력을 총동원해 범인을 신속하게 붙잡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경찰은 리베라시옹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범인의 얼굴을 확인, 헬기 등을 동원하며 범인을 추적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경찰은 과거 살인 사건으로 복역한 적이 있는 압델 하킴 데칼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파리 교외 보와코론부이 지하 주차장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21일 파리로 옮겨진 용의자는 24시간 구금이 연장됐고 프랑스 경찰 당국은 용의자의 DNA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것과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용의자의 변호인에 따르면 현재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사건 후 범행 동기를 설명하고자 했던 작성 시기가 불분명한 메모를 발견했으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 검찰의 프레드릭 모린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이와 같은 메모에서 자본주의를 비난하고 '미디어, 은행, 지방에 대한 정책에서 파시즘의 부흥을 겨냥한 음모'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용의자는 '거짓말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있다'며 기자들을 비판했다. 또한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인간성 말살'을 한탄했다고 전했다. 이에 모린 검사는 용의자의 메모를 정신과에 의뢰해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5일 파리 BFM TV에 침입해 기자들을 총으로 위협한 무장 괴한 발포 사건과 연관성을 두고 조사 중이며 현재 용의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프랑스 유로저널 박근희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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