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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22:05
영국 젊은 여성, “외롭고, 현실 감당 못 하겠다” (1면)
(*.20.255.93) 조회 수 2343 추천 수 0 댓글 0
많은 이들이 현대 영국의 젊은 여성들은 과거 세대보다 직업, 육아에 있어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러한 인식과 괴리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여성들의 1/3은 급여 평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으며, 1/5은 이전
세대보다 여성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지위가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1/3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2/3는 섭식장애나 정신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1년간 16-30세 사이의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젊은 여성의 40%는
외롭다고 느꼈으며, 46%는 누구를 신뢰할지 모른다고 답했고, 36%는 생활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느꼈다. 1/4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YMT의 데보라 마틴슨 회장은 “1년간의 조사를 통해 백만 명 이상의 젊은 여성이 제2의 기회가 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YMT는 자격증, 직업,
주택, 건강, 가족 유대, 전망 등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여성들의 58%는 안정되었고
직장을 갖고 있었지만, 42%는 자격증 결여, 파트너 및 가족과의 불화,
빚, 빈곤, 주거 문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학위를 가진 여성 중 5%도
우울증과 고립감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YMT의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보다 남성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기존의 인식과 상반되는 것이다. 여성들의 1/3은 수학과 영어를 포함한
GCSE 중등 교과 과정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만을 거둔 채 졸업하였다. 남성보다
10만 명가량 더 많은 약 50만 명의 여성이 고용, 교육, 훈련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Neet로 분류되었다.
보고서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상당수가 특히 육아, 미용과 같은 전형적인 저임금 견습직으로
진로를 택한다고 밝혔다.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직업의 경우 일자리 하나당 10개의 지원서가 제출되는 반면, 저기능 직종의 경우는 일자리 하나당 45개의 지원서가 몰린다.
조사에 응한 한 여성 중 한 명은 “단순한
밥벌이가 아닌 경력을 쌓아갈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지만, 그를 위한 자원이 없다. 인생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종잡을 수 없으며, 우울하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4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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