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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12.10 07:18
두이스부륵 한인회 송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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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스부륵 한인회 송년잔치
2014년을 마감하는 두이스부륵한인회 송년잔치가 12월7일 두이스부르크 Baerl에서 18시30분부터 열렸다. 조재원 자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잔치는 궂은 날씨에도 이웃 한인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김평림 회장은 자리에 함께한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과 오일영 환경관을 비롯해 두이스부르크 한인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미 독일 땅에 정착한지 반세기가 되어 가면서 그 동안 민간외교관으로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당당히 큰 몫을 해온 회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며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한결같이 애써온 서정숙 아리랑 무용단과 하종순, Herr Koeler부부, 동포들의 음악을 담당하는 박충구 사장을 일일이 소개하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들이 있기에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는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며, 한국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임원들과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독일 손님들에게 독일어 인사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좋은 밤"이 되기를 기원했다.
유제헌 재독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201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행사로 독일한인사회의 위상이 격상 되었으며, 이제 2013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때가 되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고, 이제 동포들의 현안을 살피고 새로운 다짐으로 출발을 할 것’임을 밝혔다. 동포들 현안 문제로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의미로 '행복의 쌀 나누기 행사'를 할 예정이며 전 동포가 한 목소리를 내어 실질적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자신이 약속한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국근대화에 이바지한 1세대 근로자들의 귀향정책 수립과 독거 노인을 위한 양로원 건립 등 다양한 차원에서 현안들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오일영 환경관은 생소한 환경부에 대한 설명과 함께 2013년은 한독수교 130주년 행사와 파독광부 50주년 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되었으며, 현 박근혜 정부는 한국에서 독일 동포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총연합회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방문 숙소와 양로원 건립에 영사관에서도 기억하고 많은 부분을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갑오년을 맞아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빌며 오일영 환경관은 격려사를 마쳤다.
내빈 소개에 이어 축하 공연으로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의 입춤과 하종순 부부의 가야금 병창, 우리민요 한강수 타령, 방아타령, 강원도 아리랑이 1부 순서 마지막을 흥겹게 장식하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임원들과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저녁 식사를 마치자, 2부 첫 순서로 하종순 부부의 금강산 타령, 김치 타령이 흥겹게 무대 위를 장식했고 Koeler씨의 구성진 우리말 가락은 청중들에게 폭소를 자아나게 했다. 아리랑 무용단의 소고춤과 모듬북 공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원숙미를 더하며 관객들을 매료 시켰고 공연에 이어진 복권추첨과 춤 파티, 노래자랑은 이날 행사의 백미가 되었다.
작은 된장, 고추장 한 통에 환호성이 오가는 복권추첨은 늘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순서로 최병호 고문이 기증한 복 주머니 현금 500유로가 추첨 되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라면, 고추장, 쌀, 간장부터 DVD, TV, 태블릿 등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경품이 준비된 잔치에서 영예의 1등(현금 500유로)은 친구 따라 잔치에 참석했다는 독일 여인이 당첨되어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두 달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구텐탁 동백아가씨를 모방한 독일의 이미자로 알려진 남희례씨의 구텐 아벤트 동백아가씨 공연은 깜짝 쇼로 지난 10월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동포들의 서운함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김평림 회장이 문 앞에 서서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안전한 귀가를 당부하는 모습은 2013년 두이스부륵 한인회 송년잔치를 가슴 깊이 간직하게 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성황을 이루며 두이스부륵한인회 송년잔치는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기자(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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