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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3.12.10 20:47
세계 자유와 평화의 상징,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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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유와 평화의 상징,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타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향년 95세)이 27년 동안 수감 생활중에 얻은 폐 감염증으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별세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가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을 잃은 것에 대해 슬픔에 잠겼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은 조기를 게양했다. 미국 흑인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7일 NBC 방송에 출연해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복수 대신 화해를 선택함으로써 아파르트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를 깨부쉈다”며 만델라의 정치적 신념과 행동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잭슨 목사는 “만델라가 복수를 선택했다면 피의 학살이 일어났을 것이지만, 그는 공포가 아닌 희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했다”면서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복수 대신 화해를 선택한 이후에 쏟아졌던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의견들을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택인 요하네스버그 Houghton(하우튼) 지역에서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애도객과 취재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다음날인 6일 출근길 거리 모습은 다소 잠잠한 분위기였다. 간소한 장례를 부탁받았음에도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애도기간은 열흘가량으로 정하고 1994년 남아공 민주화 이후 첫 국장을 결정했다. 12월 10일에 거행된 영결식에는 총 91개국 정상과 10명의 전직 국가 수반이 참석해 지난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참석한 70여개국 정상보다 많다. 영결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등이 헌사한다. 남아공은 만델라의 서거와 관계없이 경제적 위기를 수차례 겪어 왔으며, 극심한 빈부격차와 높은 실업률로 흑인 폭동의 위험성이 꾸준히 있었다. 현지 남아공 경제 전문지인Business day의 보도에 따르면 만댈라 전 대통령 서거후 발생 가능할 것으로 우려했던 만델라 크래시(만델라 타계로 인한 주식, 랜드화에 대한 매도로 발생되는 남아공 경제의 혼란), 랜드화 및 주가 폭락, 고실업률 및 빈부격차에 따른 흑인폭동(2013년 2분기 실업률 25.6%) 등의 현상은 다행히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또한,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 및 남아공 광산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 및 파업, GDP 대비 정부 부채 증가, 소비 감소와 함께 만델라 타계로 인한 단기 악영향은 예상되나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 또한 재임시절에도 경제보다는 흑백 간 화합정책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경제적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퇴임 후 15년이 지난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현재 일부 백인사회는 만델라의 죽음으로 정신적 지주를 잃은 흑인들의 불만 표출 가능성에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4년 4~5월경에는 대선이 있으며 지난 20년간 장기집권을 해온 주마 대통령 등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현 지도부는 부패, 엘리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ANC 내에서도 심각한 내부 파벌주의로 갈등이 고조된 상태이다. 현지 백인사회는 만델라 전 대통령 사후의 흑백갈등과 같은 사회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아공 흑백공존을 가능케 했던 정신적 지주의 서거로 향후 흑백 평화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지난 5일 95세로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918년 한 작은 마을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1944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청년동맹을 설립하는 등 흑인인권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남아공의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에 대항해 싸우던 만델라는 1956년 반역죄로 기소되지만 1961년 무죄로 석방됐다. 이후 70여 명이 숨지는 ‘샤프빌 흑인 대학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만델라는 비폭력 노선을 포기하고 폭력 무장투쟁으로 돌아섰다. 그는 1964년 6월종신형을 선고받고 약 27년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백인 정부는 흑인들의 불굴의 투쟁과 국제 인권단체와 각국의 압력에 굴복해 1990년 만델라를 풀어줬다. 만델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남아공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공적으로 1993년 드 클레르크 전(前)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고 1994년 남아공 최초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인종차별, 식민주의 잔재, 냉전 체제와 반공 논리 등 시대 부조리와 평생을 맞서 싸운 ‘시대의 별’로 불리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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