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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3.12.17 23:15
여야 청년정치인들의 쓴 소리에 정치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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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년정치인들의 쓴 소리에 정치권 전전긍긍 최근 여야 차세대 청년 정치인들이 당의 기조와 다르게 소신을 가지고 쓴 소리를 내면서 기성 정치권이 부담을 느끼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당 개혁, 총선과 대선에서 맹활약을 했던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당에 거침없는 쓴 소리로 비판을 가해 당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야당에서 민주당 청년비례대표인 장하나 의원이‘대선불복’ 발언으로 여야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새누리당 소속인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새누리당 창당이래 당을 향해 가장 강력하고도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손 전 위원장은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 시스템으로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며 “새누리당은 이러한 청년의 열정을 결국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 (당이)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고 밝혀 자신이 당으로부터 토사구팽당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특히 그의 발언 속에는 ‘낙하산 인사’ 등 당내 인재 등용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일부 중앙청년위원회 인사와 손 전 위원장 중심의 미세위 간 갈등에서 손 전 위원장이 밀려났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받는다. 이에 새누리당 내 청년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당직자는 “SNS 하나로 돌발 발언을 한 것은 정말 유감”이라며 “손 전 위원장 본인의 소신이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당내의 활동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손 전 위원장이 자신이 대선 때 했던 일을 과대평가해 생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청년팀은 당내에서 일로써 성과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지난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누리당이 최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신속한 대응을 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청와대를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과거의 구태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다양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청년 비례대표인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와 함께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함으로써 민주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장의원의 이와같은 돌출 발표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서로 “할 말 했다”고 지지하는 목소리와 당내 분열을 가중시킨다는 목소리가 나뉘는 등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온건적 성향의 지도부에 불만을 갖고 있던 민주당 내에서는 그가 “할 말을 했다”고 보는 시선과 함께 정청래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장 의원의 행동을 지지했다. 하지만,장의원의 이와같은 발언은 민주당의 경우 가뜩이나 단합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리더십’문제가 부각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장 의원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새누리당과 특위·특검 문제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의 개인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더는 김한길 리더십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한 민주당 당직자는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잘했다는 목소리가 꽤 많다. 예산안 등의 문제로 대선 불복 주장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속 시원히 말해준 것 같다. 솔직히 민주당 분열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새누리당이 장 의원과 박 대통령에 대해 “선친 답습” 발언을 한 양승조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하는 등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여당의 제명안 제출이 ‘침소봉대’라고 비판하는 한편 장 의원과의 선을 긋고 있지만 장 의원과 양 최고위원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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