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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3.12.29 02:30
한국 내 시장 불황 채용 한파,‘10대 취업뉴스’
조회 수 1892 추천 수 0 댓글 0
건설, 금융, 증권가의 채용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며 시장 불황이 채용 한파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 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 투자사들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줄어든 채용 규모를 보였다. 중위권 증권 투자사들은 내년까지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거나 미루는 곳이 많았다. 금융권의 올해 채용규모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외환, 기업 등 7개 은행 기준 총 999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 대비 30% 줄어든 수치이다. 건설사 채용 인원 역시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SK건설 등 시공능력 평가순위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신입 공채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 업계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만이 예년 수준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탈스펙 추세 속 구직자의 고민은 커져가고 최근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학점과 공인어학점수, 자격증 등의 ‘스펙’ 중심 채용에서 탈피한 열린채용 추세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합리적 이유 없이 학력 차별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졸-고졸 간 차별뿐 아니라 출신 학교를 기준으로 하는 채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공기관은 내년부터 서류전형 항목을 폐찌하는 방안을 전면 추진한다. 이 모든 것이 획일화된 스펙보다는 개성 있는 경험이 담긴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잡페어 5분 자기PR’로 통과자에 한해 서류전형을 면제했고, SK는 오디션 및 합숙을 통한 ‘바이킹 챌린지’를, KT는 자기PR 형식의 ‘올레 스타 오디션’, 기아자동차 ‘커리어 투어’ 방식을 선보이는 등 대다수의 기업들이 탈스펙 채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탈스펙 채용 문화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키워가고 있다. 말로만 ‘고졸채용 ?’ 금융권, 공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고졸채용’ 시장에 1년여 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고졸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고졸채용에 가장 앞장 섰던 금융권은 당초 계획 2409명에서 61.7%만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금융감독원 ‘금융사 고졸채용 현황, 올 3분기 기준) 또, 기획재정부는 2014년 공공기관 채용계획 발표에서 고졸자 신규채용을 1933명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해 내년 고졸 채용은 올해 규모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편, 취업포털 커리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고졸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의 95.1%가 ‘여전히 사회적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을 보여 인식상의 문제점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일자리’새롭게 변화하는 취업시장 정부는 최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정부가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해 시간제 일자리 채용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내년 7급 이하 신규채용자의 3%를 시간선택제로 채용하고 2017년 국가공무원은 6%, 지방공무원은 9%까지 높여 총 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롯데, 신세계, CJ 등 10개 주요 그룹 82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시간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도 열려 1만 700여 명을 채용했다. ‘면접전형 중요도’3.6% 증가, 서류전형은? 2006년 이후 서류전형은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면접전형은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11월 발표한 ‘2013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채용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전형이 56.3%(2011년)에서 59.9%(2013년)으로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은 39.9%(2011년)에서 34.9%(2013년)로 감소했다. 또한 면접전형을 ‘1회’ 진행한다는 기업은 43.2%이었고, ‘2회 이상’ 진행한다는 기업이 56.8%로 더 많았다. 이는 최근 기업들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서류전형보다 면접을 강화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 좋은 기업’ 찾아 삼만 리 ‘사내 카페테리아, 명강사 초청 강연회, 탄력 근로시간제' 소위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복지 좋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수영과 취미 활동 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되고, 메일 한 통으로 휴가 결재를 받는다는 솔루션 개발기업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의 심리 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유한킴벌리’, 공동 샤월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한국 P&G’ 등 기업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실제 구직자 사이에서도 ‘복지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실제로 숨겨진 강소기업, ‘히든챔피언’을 소개하는 온라인의 한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유명한 대기업 보단 복지 좋은 기업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요”, “연봉, 인지도같은 조건보다 복지가 잘된 기업이 제대로 된 기업 같아요”, “숨어있는 좋은 기업들을 찾는 정보력이 관건이네요”등의 의견이 올라오며 복지 좋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취업난 + 취업사기’ 두 번 우는 구직자 ‘대출사기, 다단계 유입, 금품요구’ 최근 구직 희망자를 노린 취업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구직자를 노린 대출 사기 급증에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기에 이르렀다. 실제 취업포털 커리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작년 22.3%의 구직자가 취업사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나, 올해 12월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4.9% 증가한 27.2%가 취업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7.3%는 채용공고 내 '고용조건의 허위 및 과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며 19.5%는 ‘다단계 유입’, 8.6%는 금품을 요구 받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구직자들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채용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편으로 드러나 취업사기 예방과 대응에 대한 인식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임용의 길, 경쟁률은 나날이 높아지고 통계청의 2013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일반기업 대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선택한 이유는 현실적이다. ‘스펙’, ‘스토리’ 등 준비하고 갖춰야 할 것들이 많은 대기업/공기업의 좁은 문을 뚫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그에 비해 필기 시험 점수로 합격, 불합격의 판가름이 지어지는 공무원 시험은 ‘평등한’ 잣대가 있는 취업시험인 셈이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의 합격 인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재수생, 삼수생, 사수생이 늘어가는 것 또한 현실이다. 높아가는 취업의 문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정보력이 곧 실력, 숨겨진 강소기업 ‘히든챔피언’ 작지만 강한 기업 ‘히든챔피언’ 기업들에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대기업 수준의 복지와 연봉,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에 입사하는 스마트한 구직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히든챔피언’ 기업에는 대기업 못지않은 급여와 복지정책을 시행하는 기업, 세계 또는 국내 1,2위 제품생산 및 기술력을 갖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으며 해당 업종 매출 상위기업, 차세대 유망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속한다. 구직자 사이에서도 ‘숨어있는 히든챔피언’ 기업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는데, ‘히든챔피언’ 기업의 경우 구직자가 원하는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히든챔피언 기업을 찾아내고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정보력이 히든챔피언 기업 취업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한 취업 트렌드, ‘참여형 공모전’ 기업들이 ‘참여형 공모전’을 인재확보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형 공모전이란 일정기간 동안 기업이나 단체의 사업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현장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기업 마케터, 서포터즈,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단, 모니터 요원, 리포터 및 학생기자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참여형 공모전’은 경험을 중시하는 현재의 인재채용 방식에 비추어봤을 때,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한방에 사로잡을 수 있는 이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에너지 유스로거, KT&G 역사탐방단, 현대글로비스 ‘Young GLOVIS 리포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urojournal1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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