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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22:25
민족이여 분노하라. 친일파를 처단하라 사마천의 보임소경서를 통해 본 역사의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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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립의 정치평론 민족이여 분노하라. 친일파를 처단하라 사마천의 보임소경서 (報任少卿書)를 통해 본 역사의 책무
사마천이 이릉을 변호하다 황제의 미움을 받아 투옥되고 궁형이라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 후 옛 친구 임안이 황제와 태자간의 싸움에 연류되어 사형선고를 받게 되자 그에게
편지를 쓴 내용이 보임소경서 (報任少卿書)이다. 임안은 처형되기 전에 사마천에게 구원 편지를
보냈으나, 사마천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답장마저도 하지 못하였다. 그해 겨울, 임안은 허리가 잘리는 요참형(腰斬刑)에 처해지고 말았다. 그 원문을 축약하며 글을 시작한다. 소경족하(少卿足下) 지난 번에 보내주신 편지에서 저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고 인재를 천거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하시는 뜻이 너무도 간절하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당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속된 사람들의 말에 따른다고 생각하시고 책망하시는 듯합니다만 저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비록 보잘것 없는 존재이기는 하나 군자들의 가르침만은 거듭 귀에 담고 있습니다…. 속담에 말하길 '누구를 위해 하는가, 누구더러 들으라고 하는가 했습니다. 종자기(種子期)가 죽고 난 후 백아(伯牙)는 두 번 다시 금(琴)을 연주하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었겠습니까.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행동하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하여 화장하는 것입니다. (士爲知己用, 女爲說己容)…. 혹시라도 갑자기 당신께서 차마 말 못할 일을 당하시고 저는 끝내 저의 분만(憤만)을 가까운 사람에게 말할 수도 없게 된다면 당신의 혼백은 영원히 가고 저의 한(恨)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듣건대, 자신의 몸을 수양하는 것은 지(智)의 표시이며,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仁)의 실마리이며, 주고 받는 것은 의(義)가 드러나는 바이며, 치욕을 당하면 용(勇)을 결단하게 되며, 뜻을 세우는 것은 행동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修身者智之府也, 愛施者仁之端也, 取予者義之符也, 恥辱者勇之決也, 立名者行之極也) 선비는 이 다섯을 갖춘 후에야 세상에 몸을 의탁하고 군자의 대열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利)를 탐내는 것보다 더 참혹한 화(禍)는 없으며 마음을 상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런 슬픔은 없고, 선영(先塋)을 욕되이 하는 것보다 더 추한 행동은 없으며 궁형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치욕은 없습니다. … 그릇을 머리에 인 사람은 하늘을 볼 수 없듯 (戴盆何以望天) 한마음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인사(人事)를 닦을 겨를이 없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빈객과의 사귐을 끊고 집안의 일도 돌보지 많고 밤낮으로 미미한 재능을 다하여 한마음으로 저의 직무를 다하여 주상께 총애받고자 힘썼읍니다만 결국 나의 뜻과는 전혀 달리 크게 잘못되기에 이르렀던 것이지요. 저는 이릉(李陵)과 함께 문하시중으로 있었지만 본디 서로 친밀하지는 않았습니다. 취향이 각기 달라서 함께 술을 마신 적도 없고 친밀한 교제의 즐거움을 나눈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사람됨을 살펴보니 스스로를 지키는 뛰어난 선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를 모시는 것은 효성스럽고 선비들과 사귀는 것은 신의가 있으며 재물에 대해서는 청렴하고 주고받음에 공정함을 지키고 상하의 분별함에 있어서는 겸양하였고 공손하고 검약하며 남에게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분발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나라의 위급함에 몸을 바칠 것을 항상 생각하였습니다. ….황제께서는 제가 이사장군(貳師將軍)을 비방하고 이릉을 위해 유세한다고 여기셨던 것입니다….저의 집은 가난하여 형벌을 면할 수 있을 만큼의 재물이 없었고 사귀던 벗들은 아무도 나를 구하려 하지 않았으며 황제 좌우의 측근인물들은 나를 위해 한마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몸은 목석이 아닌데 오직 법리(法吏)와 마주하여 깊이 감옥 속에 갇혀 있으니 누구에게 내 사정을 하소연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것은 실로 소경께서도 직접 겪으신 것 입니다. 저의 처지가 어찌 이렇지 않겠습니까. 이릉은 살아서 항복함으로써 그 가문의 명성을 무너뜨렸고 저는 또 거세 되어 잠실(蠶室)에 던져져서 거듭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아, 이런 일이란 속인들에게 상세히 말하기 용이한 것이 아닙니다.….용기있는 자라고 해서 반드시 절개를 위하여 죽는 것도 아니며 비겁한 사내라도 의(義)를 사모하면 어떤 행동이라도 힘쓸 수 있습니다. 제가 비록 비겁하고 나약하며 구차히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나 거취(去就)의 분별 또한 잘 압니다. 어떻게 몸이 속박되는 치욕 속에 자신을 밀어넣기에 이르겠습니까?… 문왕은 갇힌 몸이 되어 [주역]을 연역하였고 중이(仲尼)는 곤란한 처지를 당하여 [춘추]를 지었습니다. 굴원(屈原)은 쫓겨가서 [이소]를 섰고, 좌구(左丘)는 실명한 뒤에 [국어]를 지었습니다. 손자(孫子)는 발이 잘리고 [병법]을 편찬하였고 여불위(呂不韋)는 촉(蜀) 에 유배되어 세상에 [세난] [고분]을 저술하였으며 [시경]의 300편 시는 대개 성현이 발분(發憤)하여 지은 것입니다…빈천한 무리 속에 사는 것은 쉽지 않고 소인배들은 비방의 말이 많습니다. 제가 말을 잘못하여 이런 화를 만나 거듭 향리에서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욕되이 하였으니 무슨 면목으로 다시 부모님의 산소 앞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비록 백세(百世)의 세월이 흘러도 저의 수치는 너무나 심한 것입니다. ….지금 소경께서는 저에게 훌륭한 인물을 밀어주라고 충고하시지만 그와 같은 일을 저의속 뜻과는 어긋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비록 스스로를 가다듬고 아름다운 말로 스스로를 꾸미고자 한들 아무런 유익함도 없을 것이며 세상에 믿어지지도 않고 치욕이나 얻기에 알맞을 것입니다. 죽을 날을 기다린 연후에야 옳고 그름은 판명되는 것입니다. 글로써 뜻을 다 전할 수는 없고 저의 고루한 생각을 대략 말씀드렸습니다. <출처:임안(任安)에게 쓴 편지 - 사마천 :박혜숙 역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 한길사.
불알이 거세되는 궁형을 당하고서도 그 치욕을 극복하고 인류사에 최고의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의 절절한 사연이다. 한국에서 출판된 역사교과서 하나가 왜
수 천년 전 역사가의 사사로운 편지까지 언급하게 했는가. 반민족적 행위라 함은 조상을 팔아먹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뿌리를 팔아먹은 자들의 후손들이 다시 자기 조상이 저질렀던 반민족적 행위를 정당화 하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참담함 그 자체이다. 교학사에서 출판된 한국 역사 교과서가 얼마나 친일 행동을 미화했으면 조선의 왕비를 살해하고 능욕한 장본인인 일본에서 출판된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 역사 교과서라고 일본 신문마져 평가하지 않았는가. 때 늦게 친일파를 숙청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처단이 시기를 놓친 까닭에 이제와서 부관참시를 주장하려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언급하고자 함이다. 한국 정권 핵심부와 그에 기생하는 무리들, 더불어 그들에게 눈과 귀를 빼앗긴 무지몽매의 국민들이 얼마나 반인륜적 행위를 하고 있는지를 한국도 아닌, 외국에서 비판할 정도면 이들 친일파 자손들의 행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는 일본 식민통치시절동안 일본제국군대의 육군 장교였으며, 독립
이후 1962년에서 1979년까지 한국의 군사 독재자였다. 두 나라 모두, 역사교과서들을
개정하기 위한 이러한 위험한 시도들을 통해 역사가 주는 교훈을 저지하려는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월 13일
뉴욕타임즈 사설중에서> 역사가 주는 교훈을 저지하려는 위협은 한 국가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위협이다. 한국의 친일파 후손들의 파렴치함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역만리
떨어진 나라에서조차 그 위협을 경고하고 있는가. 친일파 후손들에게 총, 칼 보다 위험한 반민족적 역사관에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자신과 자신들의 후손들에 위협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국민들이 있는
한 민족의 미래는 도륙나고야 말 것이다.
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양귀비꽃 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아리땁던
그 아미(蛾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
속 같은 입술/죽음 을 입맞추었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흐르는 강물은/길이길이 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어이
아니 붉으랴/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논개 >번영로 박필립 유로저널 국제국장 parkphil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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