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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22:54
김인수의 영국 시사 이야기 (6)
조회 수 2563 추천 수 0 댓글 0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통합
2014년 2월7일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런던 올림픽공원에서 “이 나라가 이렇게 찢어져서는 안된다”며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묻는 2014년 9월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9월18일 16세 이상의 모든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스코들랜드왕 로버트 1세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군이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2세가 이끄는 잉글랜드 군의 침공을 스코틀랜드 스털링의 배넉번에서 막아낸 배넉번 전투가 있은지 700년이 되는 해에 실시되는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합법 시행으로 잉글랜드와 합병하였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잉글랜드 의회와 통합되어 영국의회가 되었다가 1998년 스코틀랜드법이 시행되면서 1999년 스코틀랜드 의회가 다시 부활하였다. 통합 292년 후 분리가 되었다.
스코틀랜드는 민족주의 정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과 진보주의 정당인 노동당이 대립하면서 의석을 나눠갖고 있다. 2011년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분리 독립을 내걸고 단독 과반수를 획득하여 집권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에 스코틀랜드
정부는 영국정부와 합의하여 2014년 9월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1701년 연합법이 스코틀랜드 의회와 잉글랜드 의회에서 결의되어 분리되어
있던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여 그레이트브리튼을 만들었다가 다시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집권하면서 스코틀랜드를 영국으로부터 분리하겠다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하고, 이를 반대하는 잉글랜드 측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철회하거나 반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분리가 좋은지 아니면 통합이 좋은지 쉽게
몇마디 말로 예단할 수는 없다. 유럽에서 몇번째 가는 큰 금융도시 에딘버러와 산업혁명의 주역이었던 산업도시 글라스고우, 유럽 최대 기름 매장량을 자랑하는 에버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분리독립을 하고 싶어한다. 분리독립을 함으로서 이러한 경제적 이득을 온전히 스코틀랜드에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것을 마냥 다 내어 줄 잉글랜드이겠는가? 국방, 이민, 복지 등 굵직굵직한 문제들은 스코틀랜드 의회로
이관하지 않고 50여명의 하원 의석을 스코틀랜드에 배정한 영국 의회가 결정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마저 다 스코틀랜드에 내주면 그동안 이를 누렸던 잉글랜드가 느끼는 박탈감을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있을까? 결국 이런 저런 이유들을 달아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들은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영원한 그레이트브리튼으로의 통합을 주장한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왜 분리를 주장하는지, 왜 영원한 통합을 주장하는지 그 본심을 숨기고서 적절한 감언이설로 상대를 설득하려 든다.
분리하자. 그러면 에버딘에서 나는 원유에서 생기는 엄청난 수입으로 너희는 모두
잘 살수 있다. 왜 그 원유로 생기는 엄청난 수입을 잉글랜드에다 갖다 바쳐야 하는가? 그 돈으로 우리 스코틀랜드인들끼리 한번 잘 살아보자. 그렇게 주장하고,
영원히 통합하자. 대영제국의 영광을 잊었느냐? 우리가 하나가 되어 힘을 합칠때 지난 날 해가지지 않는 세계속의
영국이 누렸던 모든 영광을 다시 얻을 수 있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클랜드 그리고 북아일랜드 모두 하나로 뭉치자. 분리하면 각각 유럽 변방의 조그마한 국가가되어 큰소리 한번 칠수
없으며 주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통합하면 우리는 강대국으로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렇게 주장을 했왔다.
그런데 이번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런던 올림픽공원에서의 호소는
조금 달랐다. “영국연방은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연방은 심각하게 약화될 것이며, 남게되는 지역은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이제 안정이 되어가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영국의 영향력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대 놓고 걱정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다른 지역의 시민도 스코틀랜드 시민이 분리독립안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비록 분리독립안을 놓고 투표하는 사람들은 스코틀랜드 사람들이지만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에 사는 모든
영국인들이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선거에 분리독립안을 부결시키도록 힘을 써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우리에게는 투표권은 없지만 목소리는 낼 수 있다"며 “투표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사람들의 친구이며 이웃이고 가족이므로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발 나서서 분리독립을 반대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호소를 한 것이다. “너희들이 독립을 하면 이런 전런 손해가 불보듯 뻔하니 어리석은
분리독립에 반대표를 던져라” 라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에게 반대를 하도록 으름장을 놓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너희들이
분리독립하면 우리가 이런 저런 손해를 보게된다. 또한
너희와 우리가 함께 이런 저런 손해를 보게된다. 그러니
함께 가자”고 직접 설득을 하고,
그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형제요 이웃이며 친구인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스코들랜드
분리독립을 방관하지 말고 부결되도록 힘을 써 달라. 당신들이
대영제국의 구성원이며 주인이므로 이 문제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데 도와달라”는
호소를 한 것이다. 분리가 좋은지 통합이 좋은지는 버려두자. 그리고 통합을 해야 한다면 왜 통합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동안 너무 많은 주장들이
있었으므로 이 역시 버려두자. 그리나 통합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번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속내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당신은 대영제국의 영광스런 국민이다. 우리는 통합을 통하여 대영제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방력을 유지하고, 외교력을 발휘하며 잘 살수 있다. 그러나 지금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해서 떨어져 나가려고 한다. 만일 스코틀랜드가 독립해서 떨어져 나가면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그러니 당신이 나서서 스코틀랜드에 사는 당신의 친구들에게, 당신의 가족에게 그리고 당신의 이웃에게 전화한번 하고 편지한번 쓰고 이메일 한번 보내서
분리독립안에 반대하도록 설득해달라. 당신이 이 대영제국의 주인이지 않는가. 주인인 당신이 나서서 대영제국을 지켜달라.” 카메론 총리는 전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통합에 나서 줄것을 호소했다. 통합을 위해서는 그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세겨 주었다. 재영한인사회에는 재영한인총연합회가 있고 재영한인연합회가 있다. 몇 몇 사람들이 밀실에 모여서 재영한인총연합회와 재영한인연합회가 통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양측 회장들을 불러모아 협박도 했다. 맘대로 안되자 한쪽
대표가 다른 쪽을 행해서 “짝퉁”이라는 무지한 말로 공격을 하기도 했다. 내가 속한 모임은 정당한 모임이고, 당신이 속한 모임은 짝퉁이며 사이비라고 공격하면서 “통합”을 하자고 목소리만 높였다. 탈북 동포들의 모임인 재영북조선협회가 있었다. 이런 저런일들이 있어 또다른 탈북 동포들의 모임인 재영한민족협회가 만들어졌다. 그랬더니 한인사회의 몇몇 사람들이 주제넘게도 이 두 단체의 통합을 위하여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한쪽의 대표를 불러다 놓고 “분리는 무조건 나쁜거야. 통합해”라고 반 협박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단체는 무조건 하나여야 해. 한국의 법이 그래”라면서 있지도 않은 한국의 법을 운운했다는 소문도 있다. 물론 와전된 소문이겠지만. 재영한인사회든 재영북조선인사회든 앞으로도 많은 단체가 생길 것이며, 통합이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통합을 위한 노력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협박하고 폄하하고 공격하면서 어떻게 통합을 이뤄나갈 것인지 의문이 든다. 통합을 위한 고뇌없이, 통합을 위한 노력없이, 말 한두 마디에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과 섣부른 행동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이미 생겨난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많은 단체의 주인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통합을 이뤄 낼 주역들이 누구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재영한인사회와 재영북조선인사회의 통합을 부르짖는 이 시점에서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이번
올림픽공원에서의 호소에 관심을 가져 봄이 어떨지. 김인수 (영국이름 Andrew King) Andrew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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