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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가 자칫 세계 경제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가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3일 국제 주가 시장은 급락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에 총공세를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에 국제 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군대 파견을 통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하며,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축출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서구 국가들의 영향 속에 테러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을 보호하고 평화를 재건하도록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파견해 주길 바란다고 편지에 적었다.

 

5일 영국 유망 기업들의 FTSE-100 지수는 1.49% 감소했고, 독일 주식 시장은 3% 이상 하락했다. 천연가스 시세는 거의 10%가 오른 반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비난을 재개했지만, 유럽의 정상들은 러시아 오일과 가스에 대한 EU의 의존성을 의식해 행동을 자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역사의 그릇된 길로 들어섰다고 비난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통화 결과, 푸틴 대통령은 동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유럽이 러시아에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출된 문서에 의하면 영국은 러시아에 무역 제재를 가할 시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EU보다는 UN이 주도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러시아 주요 인사에 대한 여행 금지와 비자 제한 등의 보다 소극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리 국민과 동포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권 및 생존권 보장에 대한 문제라며 국제적 항의와 루블화 폭락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G7 재정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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