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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3.10 23:45
영남인의 밤-남부지역에서 문딩이들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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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인의 밤-남부지역에서 문딩이들 대거 참석 독일 영남인들의 밤 행사가 지난 3월8일 보트롭에 있는 종합학교 대형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5시 예정이던 행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2대의 버스를 타고 오는 손님들이 연착하는 관계로 늦게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영남인들은 문딩이 가시나, 문딩이 새끼를 찾으며 반가워 부등켜 안고 정담을 나누었다.
김성옥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1부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를 가진 후 오종철 재독영남회장은 환영인사에서 “몸이 불편하신 중에도 영남인의 밤에 참석해 준 어르신, 여러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비록 몸은 독일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이것이 저희들이 기억하고 있는 고향의 따뜻한 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 이 행사는 회원 여러분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께 하나의 고향, 그 고향의 정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이니 비록 어설프고 부족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지는 축사는 경상남도 홍준표 도지사의 축사를 최월아 자문위원이 대독하고,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의 축사는 김장호 고문이 낭독하였다. 또 유럽총연합회 박종범 회장의 축사는 김다현 명예회장이 대독하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여러분 한분 한분 손잡고 인사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먼 이국 땅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영남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독일 속 영남을 건설 해 오신 여러분들의 개척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경상남도는 지속 가능한 경남 건설은 물론, 이를 통한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을 위해 기존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산업을 고도화하고 항공. 해양플랜트. 나노융합 등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시. 군별 특성에 맞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경남,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경상북도 김관용 지사는 축사 중, 해양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과 세계 각국과의 통상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해외 향우회와 고향사랑의 한마음으로 추진하는 모국초청사업을 비롯하여 경북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사업도 더욱 확대하여 실시하고자 하오니 많은 도움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종범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지난 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럽총연 정기총회에서 다시 회장으로 선출되어 연임을 하게 되었음을 알리고, ‘유럽총연이 전 세계 동포사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유럽한인 차세대의 정체성 함양과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다. 이제는 세계 각 대륙의 총연합회가 저희 유럽총연을 부러운 시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임기 동안 한인동포사회의 화합은 물론 많은 동포들이 함께 참여하는 유럽총연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며 영남인의 밤 행사개최를 축하했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예로부터 경상도는 소나무 대나무와 같이 곧은 절개를 가졌다는 뜻으로 송죽지절(松竹之節)이라고 했다. 경상도 사투리는 투박하지만 정감이 있고 믿음이 간다.”며 유 회장은 경상도에서 친한 친구들을 가리켜 문딩이새끼, 문딩이가스나라고 한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고향이 좋은 것은 이처럼 서로가 통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보고싶고 주고싶고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땡기는 것이 있다. 오늘 고향분들 만나셨으니 그간 못 나눈 정감 많이 나누시고 서로 서운했던 점이 있었다면 다 내려놓고 풀고 가라”고 하고, 또 “잘 알다시피 3월말에 한국에서 귀한 손님이 방문하는데 손님을 맞는 입장에서 우리는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 독일사회 현안들을 이번 기회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 독일동포들은 역시 다르다. 평화통일을 이룬 독일에 사는 성숙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자.”고 제안했다.
오종철 회장을 보면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간장 같은, 음식에 간을 맞춰야 되는 그런 중요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오 회장뿐만 아니고 모든 영남향우회 여러분 모두가 우리 밥상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그런 간장과 같은 존재, 우리 한인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존재들이다 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베를린에서 자유대학교에서 연수 중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축사에서 “독일에서 배운 독일의 좋은 시스템을 한국정치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께서 좋은 축사를 해주셨기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영남은 경남과 경북 2개의 도와 3개의 광역시(부산, 대구, 울산)가 있는데 오늘 각 도지사의 축사와 부산시 김희정 국회의원의 영상메시지가 있는데 다음 번에는 광역시장들의 축사도 부탁하여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하였다.
축사의 마지막 순서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의 영상메시지가 있었다. 아직 시어머니께서 독일에 거주하고 계셔서 남다르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재독광부 간호사님! 조국은 여러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며 재독영남인의 밤을 축하했다. 이어서 축하공연으로 다시라기 팀(단장: 김남숙)의 북모듬 공연이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회자의 긴 내빈소개가 있은 후에야 저녁만찬을 들 수 있었다. 지금까지 16회째 이어져 오는 재독영남향우회에서는 전 회장들을 무대로 모셔 그 동안 수고함에 감사하며 작은 선물을 증정했다. 초대회장 성규환을 비롯 김이수, 김승하, 김장호 고문과 김두관 전도지사, 하대숙(김희정 의원 시어머니) 씨에게 꽃다발과 독일 술을 전해 영남인들의 훈훈한 정을 볼 수 있었다.
제2부 순서는 영남회 남부부회장인 정원덕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명 사회자답게 관중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다. 먼저 다시라기 팀의 가야금 병창(변정옥, 최남연, 조규순, 강경순, 김태무)으로 남도 방아타령, 밀양 아리랑, 노랫가락, 강원도 아리랑이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불려져서 손님들도 따라 불렀다. 다음은 어화라좋을시고 팀의 고전무용 한량무가 멋진 의상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지는 순서는 아리랑무용단에서 칼춤을 선보였는데 양손에 칼을 들고 절도 있게 휘두르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남부지역에서는 라틴댄스(김정희 팀장 외 5명)를 준비했는데 느린 듯 하면서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이 연세 드신 분들이 하면 좋을 것 같았다.
마지막 문화공연으로는 아리랑무용단(서정숙 단장, 박정숙, 이현숙, 정인숙, 서신선, 이량자, 박연희, 권선미, 오현자, 이선아)에서 화려한 부채춤을 추었는데 꽃모양, 파도모양 등 프로에 가까운 춤 솜씨에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현영삼 전 크레펠트 한인회장은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1번 타자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는데 정원덕 사회자는 문제가 생겼다며 ‘프랑크푸르트 버스팀들이 차에서 같은 노래를 배워서 오늘 이 자리에서 멋지게 선보이려고 했는데 저렇게 잘 불러 부르니 어떻게 해야 하나?’ 며 난감해 했다. 그래도 프랑크푸르트 팀들을 다 나오게 하여 배운 실력을 재미있게 보여주어 배꼽을 쥐게 했다.
제3부 여흥과 경품추첨은 김이수 고문이 진행했다. 노래와 디스코가 번갈아 가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는데 경품으로 손질한 생갈비 50인분, 도가니 50인분(코리아식당 기증)을 비롯 김치 30 kg(아헨 자연농장 기증) 등 다른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상품들이 많이 있어 복권이 많이 팔렸다. 이날 손님 중에는 멀리 로스엔젤레스, 네덜란드, 한국 등에서 참석하여 유창하게 노래를 부르며 함께 즐거워했다.
1등 경품인 유럽여행권(750 유로 상당, 부배여행사 기증)은 쾰른 한인회장 국성환 씨가, 행운의 복 주머니(500 유로, 코리아 식당 기증)는 김숙희+ 신중언 가족에게, 마지막 복(福)주머니(500 유로, 오종철 회장 기증)은 신진경 재무에게 돌아갔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최월아 회장은 5월에 있을 ‘청소년 통일 골든벨’(최종대회: 한국 KBS, 7월 진행) 행사 안내를 하면서 많은 관심과 독일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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