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러시아 연방 가입 절차 논의

17일 투표 결과에 따라 크림반도 의회는 독립을 선언하였으며, 러시아 연방 가입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크림반도 의회 대표단은 17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투표위원회의 최종 결과 발표에 따르면, 투표자 96.8%가 러시아 연방 가입에 찬성했다. 미하일 말리쉐프 투표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투표와 관련해 위원회에 단 한 건의 불만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 연방에 가입할 수 있도록 러시아 하원은 곧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세르게이 네베로프 러시아 하원 대변인은 “크림반도 주민들은 러시아 연방의 일부가 되는 이외의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투표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림반도 의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주둔군에게는 새로운 분리주의 정부를 따를지 우크라이나 정부를 따를지 택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인사의 비자 제한과 정치자산동결을 포함한 무역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은 크림반도 투표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침범 행위를 우선 멈추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투표는 국제법과 UN 헌장의 기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유럽연합 역시 투표는 불법이라고 비난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를 가중시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자산 동결과 비자 제한을 실시할지 결정을 내리기 위해 17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독일과 프랑스 또한 모스크바에 “경제적, 정치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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