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수요 감소로 영국 무역 실적 악화

1월 영국의 무역 실적은 수출 감소로 악화되었다.

영국 국립통계청(ONS)의 발표를 인용해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무역 적자가 12월의 77억 파운드에서 1월에는 98억 파운드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월 수출이 4%가 감소, 242억 파운드에 그치면서 수출 주도로 경제를 재조정하려 했던 정부의 의지도 여지없이 꺾이고 만 것이다. 경제가 회복되며 수입 물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난 탓에 수입은 3.4%가 증가해 340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툼즈 이코노미스트는 “1월의 결과는 저조한 영국 수출 실적에 실망감을 더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감소가 부분적으로는 최근의 파운드화 강세에 기인했을 수 있다면서 영국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툼즈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내 영국의 주요 거래국가들에서 수요가 당장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에도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영국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1월에 EU로부터의 수입은 180억 파운드로 변화가 없었지만, EU 이외 지역에 대한 수입은 7.5%가 급등해 160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EU로의 수출은 3.7%가 줄어 총 122억 파운드였지만, 비 EU 국가로의 수출은 4.3%가 급락하여 121억 파운드에 그쳤다.

2012년에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영국의 수출액을 2020년까지 1조 파운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러나 영국의 수출은 2011년 중반 이래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