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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4.03.30 22:20
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11) :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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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11) 무릎 관절
자동차가 덜덜 거리면 엔진 오일을 간다. 대략 1만 km를 타면 엔진오일을 갈면 차가 부드럽게 나아간다. 사람의 몸이 나이를 먹어서 무릎 관절이나 어깨 관절이 아프면 어떻게 할까? 자동차처럼 쉽게 관절낭액을 새 것으로 갈 수도 없고, 혈관을 쉽게 청소할 수도 없다. 여기서는 관절 중에서 무릎에 집중해서 얘기해보자. 무릎은 넙다리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하는 부위이다. 인체의 기둥이 척추라면, 무릎은 인체의 운동을 책임지는 다리의 관절을 연결하는 부위로, 펴고 굽히면서 움직임을 주로 담당하기에 일상생활에서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에 하나이다. 넙다리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하는 무릎 부위에는 수많은 인대(靭帶)와 근육, 힘줄이 얽혀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무릎을 근지부(筋之府)라고 부른다. 근육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무릎에서는 수많은 근육들이 모여 있어서, 펴고 굽히는 운동을 한다. 무릎 부위는 인체의 하중의 거의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가 단단하면서도 움직임이 원활해야 한다. 단단한 구조를 위해서 무릎 바깥에는 5개의 인대가 있고, 무릎 내부에는 두 개의 십자 인대가 있다. 보통 사람이 앞으로 넘어지면 앞쪽의 십자 인대를 다쳐서, 일부가 끊어지기도 한다.
무릎에는 자세히 보면, 넙다리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하는 관절, 넙다리뼈와 무픞뼈를 연결하는 관절, 즉 두 개의 관절이 있다. 체중을 실고 굽히고 펴는데, 그 마찰을 완화하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구조가 복잡해진 것이다. 따라서 관절의 활액 주머니가 있어서, 윤활작용을 해야 하고, 연골이 운동의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이런 복잡한 무릎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주로 다치는 부위가 무릎일 만큼 무릎은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런 근육을 다스리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감각신경에 의해서 운동을 통제하지만, 그 근본적인 힘은 영양에서 나온다. 한의학에서 간주근(肝主筋)이라는 말이있다. 간(肝)이 근육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곧, 간에서 나오는 혈액이 근육의 운동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무릎처럼 복잡한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그래서 무릎은 문합(문합; anastomosis) 구조의 혈액 공급을 한다. 문합이란 그물 모양을 말한다. 그물 모양을 여러 혈관이 이루어져서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무릎이 여러 통로를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아서, 지치지 않고 운동하게 하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의 그 지치지 않는 운동력은 심장의 박동을 빌린 것이지만, 무릎에 문합 구조를 통한 혈관 공급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무릎의 관절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연골, 인대,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낭의 활액들이 말라가면서, 무릎은 점점 말라간다. 어떤 분들은 그 반대로 무릎에 순환이 안돼서 무릎 관절이 커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사실 혈액의 흐름이 안 되는 것이다. 즉 혈관들이 좁아지거나 하면서, 무릎이 퇴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 것이다. 무릎은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운동을 통해서 인대, 힘줄, 근육을 강화시키고, 영양 공급이 충실하게 되도록 해야 한다.
사실 초기에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부지런히 운동하면 낫는다. 통증이 있고, 걷기에 힘든 분들은 한의학에서는 먼저 혈관을 청소해서 기본적으로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그 다음에 그 혈관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해주면 된다. 영양이 부족한 것을 음허(陰虛)라고 하는데, 마른 관절에 영양이 공급되면서, 퇴행했던 부위들이 조금씩 옛날로 돌아간다면 무릎도 좋아질 것이다. 우슬(쇠무릎)은 소의 무릎처럼 생긴 풀이다. 이것을 달여 먹으면 관절이 튼튼해진다. 오가피나 두충, 속단, 자연동 등도 관절의 음허를 다스리는데 좋다. 글루코사민은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글루코사민은 연골에 조금 도움이 될 뿐 통증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운동하여서 근육을 키우고, 자연에서 나는 관절에 좋은 약초, 그리고 침으로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영양을 공급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무릎 치료법이 될 것이다. 김선국 백세한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백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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