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4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블록버스터의 서울나들이,아시아의 진주를 기대한다

2차대전 직후 로마의 거리는 폐허 그 자체였다. 패전국의 수도가 말짱할 리 없지 않은가. 

히틀러의 손을 잡고 2차대전을 치렀던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는 패전국으로 전락했다. 무너진 건물, 안주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 그리고 빈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문화는 꽃을 피웠다. 

새로운 영화운동 '네오 리얼리즘'이 탄생한 것이다.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네오 리얼리즘은 전후 이탈리아의 피폐한 사회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비토리오 데 시카, 루치노 비스콘티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영화 운동에 불을 지핀 삼총사다.

그들은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무대는 무너진 건물들, 주인공은 이름없는 로마 시민이다. 영화에 사회적 리얼리티와 휴머니티가 스며드는 건 당연했다. 기술과 자금부족은 오히려 다큐스타일의 영화로 탄생했다. 모두 훌륭한 감독이지만 그중 로셀리니를 먼저 거명하는 것은 네오 리얼리즘영화의 첫번째 작품 '무방비 도시(Rome Open City)' 때문이다. 

해방 전 3일간 레지스탕스의 거룩한 투쟁을 다룬 이 영화는 네오 리얼리즘의 서막을 알리는 귀중한 영화다. 신부와 게릴라 요원 부부의 죽음을 롱숏으로 지켜보는 카메라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로 꼽힌다.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특징인 거친 입자의 필름, 다큐적 촬영은 사실성을 배가 시키지만, 무엇보다 거리에서 있는 그대로 촬영되었던 민중들의 일상적 삶은, 데시카의 '자전거도둑'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토록 비참했던 로마는 1953년 윌리엄 와일러를 만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로마의 휴일'. 꽃처럼 예뻤던 오드리 헵번에 재건된 로마의 풍경이 더해져 로마는 일약 '유럽의 진주'로 떠올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2'의 서울 촬영이 확정됐다. 

촬영이 막상 닥치면서 교통불편이 가시화되고, 한국영화 역차별 논란도 생기고, 저작권 관리 엄포로 인해서 감정도 상하고, 일개 영화 촬영에 국가적으로 지원하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2조 경제효과가 정말 있으며 관광객이 정말 늘겠느냐는 반박도 나오고, 거기에 정치적인 이유까지 겹치면서 촬영협조에 대한 비난여론이 인터넷상에서 늘어나고 있다. 

한국시장을 노리는 헐리우드 장삿속에 놀아난다는 지적도 있다.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총제작비의 30%를 지원한다고 해서 논란도 만만치 않다. 한국을 홍보하고 나아가 경제적인 수익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세계적 영화라고 해도 1천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의 중심부를 전면 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직접 홍보효과 4,000억 원, 국가브랜드 가치제고 효과 2조 원, 연간 관광수입 증대 800억 원 이상 등의 수치에 대해선, 당연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맞다. 누가 무슨 말을 갖다 붙이건 이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수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서울 촬영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은 또 분명 아니다.

그만큼 한국영화 시장이 커졌다는 것이고, 또 이제 헐리우드의 한국 로케이션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정도면 충분하다. 해외스텝과 한 번 호흡을 맞춘 도시와 정부시스템은 두 번째, 세 번째를 훨씬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다. '어벤저스'가 2012년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자그마치 595억원이다. 1000만명 본 '겨울왕국'은 789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마블스튜디오는 여기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한국 촬영 분량이 들어가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스튜디오 측이 "한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찍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의미다.

양해각서에 서울을 좋게 표현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데 글쎄,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로마의 휴일' 처럼 '어벤져스2'로 서울이 아시아의 진주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말이다.

943-사설 사진.pn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 블록버스터의 서울나들이,아시아의 진주를 기대한다 file 2014.04.01 2400
1894 어떤 회장님의 일당 5억짜리 노역 판결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file 2014.03.25 2383
1893 중국발 미세먼지 재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file 2014.03.18 3237
1892 증거조작 의혹, 특검만이 답이다. file 2014.03.11 2033
1891 안철수와 민주당의 신당에 진정한 정치개혁을 기대한다 file 2014.03.04 2046
1890 소치올림픽을 통해 스포츠계 파문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file 2014.02.25 1634
1889 또 다시 반복되는 인재,국가 총체적 부실 file 2014.02.18 1704
1888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능동적 정보보호가 필요할 때 file 2014.02.12 1796
1887 21세기 동북아 신경쟁체제에 나라안 정쟁은 부질없다 file 2014.02.04 2902
1886 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별세통해 한국 정부 부끄러움을 알아야 file 2014.02.02 3747
1885 카드대란 최대 원인은 낙하산 인사로 인사실패 때문 file 2014.01.21 3085
1884 새로 서임받으신 염수정 추기경께 바라는 마음 file 2014.01.14 2927
1883 일제지배와 친일, 독재조차도 찬사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는 영구히 추방되어야 한다. file 2014.01.07 2591
1882 공안정국과 강경일변도 박근혜 대통령,영국 대처 수상에게 배워야 file 2013.12.30 2942
1881 안녕하십니까 ? 아니오 안녕하지 못합니다. file 2013.12.17 2114
1880 창조경제 실현에는 창의적인 교육이 필수다. file 2013.12.10 1851
1879 중국 방공 식별 구역 선언에 동북아 하늘 위기 file 2013.12.03 2494
1878 어떤 종교도 잘못된 사실의 비판에 동참 가능하다 file 2013.11.26 2499
1877 헬기 사고로 나타난 기술의 오만과 안전불감증 file 2013.11.19 2228
1876 표현의 자유 보장은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소중한 기본권 file 2013.11.14 2378
Board Pagination ‹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