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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5.06 04:51
노동절(근로자의 날) 기념행사-자제하는 분위기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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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근로자의 날) 기념행사-자제하는 분위기로 진행 2014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고창원)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가5월3일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윤행자)에서는 김현진 수석부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중요한 안내를 하였다.
요즘 재독한인간호협회에서 글뤽아우프회와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한국과 독일의 의료보험에 대해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이 왔을 때도 간담회에서 이곳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의 노후건강에 대해 상정한 바 있는데 교민 1세대가 한국에 들어가 있는 동안 병원에 가게 되면 한국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는데 독일 의료보험에서 그걸 해결해 줄 수 없는지 독일 가욱 대통령에게 문의 해 본 결과, 파독 될 당시 한국근로자들이 3년 근무가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조건이었기에 그거에 대한 두 나라간 경제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한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던지 한 달에 1 유로만 의료보험을 따로 든다면 독일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했다. 아울러 간호협회에서는 당일 독일 보건복지부에 진정서를 넣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으니 참석자들은 서명해 주면 좋겠다는 안내와 함께 간호에 대한 문의나 주위에 어려운 독거노인이 있으면 간호협회나 글뤽아우프회 임원들에게 알려주길 부탁했다.
김승하 사무총장의 사회로 5시30분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행사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 후 고창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금년 행사는 불행하게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유가족과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때에 갖게 되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희생자를 추모하며 실오라기 같은 생존가능성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실종자의 생환을 빈다고 하였다. 그는 또 이 참담한 사건은 천사의 모습을 한 특정 사이비 종교의 목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치고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똑똑히 보았다며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분야에서 뼈를 깎는 노력과 수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고 하며 교민사회에 거짓증언과 허언 등이 난무하고 있으며 하수인을 시켜서 고소, 고발 등 추악한 행동을 하고도 교민들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선의의 대변인처럼 행동하는 이는 없는지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 회장은 파독산업전사 유공자청원이 결실을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선경석 남부지역회장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계속적인 관심을 후원을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독일이 의료협정을 맺어 우리회원들이 노후에 모국에 돌아가서 의료비 걱정 없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한독간호협회와 공동의 관계부처의 협조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성원과 절대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최정식 자문위원은 격려사에서 기본과 원칙이 무시된 승객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사리사욕과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어 본연의 임무를 져버린 세월호 선장과 관련자들을 책망했다. 그는 또 “지난 반세기의 동포역사와 재독문화회관의 탄생은 실로 회한의 시간과 인고의 세월을 보내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수십 년을 노력하며 헌신 봉사해 온 결집이라 믿는다. 반세기의 재독동포와 주역들은 광부 간호사가 주축이 되어 근간을 이루어 온 애국자다”라며 격려했다.
베를린에서 참석한 주독일대사관 허언욱 공사는 축사에서 “독일에는 마로니에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봄이 왔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봄은 슬프기만 하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안전문화정착에 일대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그는 또 지난 번 대통령 독일방문 환영에 함께 해 준 동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동포사회는 어떤 가치보다도 화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각 공관에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으니 원하는 동포는 추모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서성빈 파세연 고문은 격려사에서 노동절의 유례를 들었다.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로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로 퍼졌다. 대한민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른다. 그는 또 요즘 예기치 않았던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데 그 시기를 이용해서 국내를 분열시키고 국민을 혼란 시키는 무리들이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우리동포들만큼은 그런 무리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구심점을 찾아 하나되어 나라의 버팀목이 되자고 호소했다.
특별인사 순서로 회관명예관장인 김계수 박사의 인사가 이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는 김 명예관장은 노동절행사를 축하해야 하지만 이번만큼은 축하와 문화순서에서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노동절의 주인공인 우리 노동자들은 스스로가 자신이 한 노동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그 노동은 진정한 가치를 가지며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1963년12월 초 제1차1진으로 파독된 원로광부를 무대 위로 불러 그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심정을 잠시 들었다. 김근철, 유한석 원로광부는 서독에 탄광에 파견되었지만 당시 몸 속의 회충 때문에 6개월동안을 지하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상에서 다른 일들을 해야 했는데 월급이 1/3뿐이 안되어 한국광부들은 빨리 지하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는 말은 참석자들을 아픈 추억을 상기하게 하여 가슴이 멍멍했다.
주최측에서는 열심히 살아 준 자랑스런 두 분에게 쌀 1포씩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어서 축하 공연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단장: 함충옥, 지휘: 김범철, 반주: 최민혜)이 ‘허수아비’, ‘독도를 부르리’, ‘쎄씨봉 메들리’를 들려주며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율동도 보여주었다. 무대 중앙에서는 파독50주년 기념 공연의 KBS동영상이 나오는 가운데 저녁식사를 하였다. 2부 순서는 이재호 부회장이 진행했다. 문화행사로 아리랑무용단에서 소고춤, 굿거리춤, 북(상고무) 이 공연되었다. (출연자: 서정숙 단장 및 정인숙, 서신선, 권선미, 이현숙, 서정숙, 최미순, 박연희, 박계순, 이현숙, 김리타 등)
마인츠에서 참석한 German Town 팀의 김정희와 김선자 씨는 ‘여름밤의 댄스’와 ‘백조의 사랑’을 깜찍한 의상으로 멋지게 보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독창에는 소프라노 최미순 씨가 현제명 곡의 ‘오라’를 이연희 씨가 최영섭 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들려주었다. 제3부 행운을 나누는 순서에서는 춤파티를 생략하고 몇 곡의 노래만 신청해서 불렀다. 대부분 노래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래들이었다. 라면, 쌀, 간장, 간장, 고추장, 명품 가방, 모니터 등 많은 상품의 복권들이 주인을 찾아갔으며 3장의 행운의 비행기표는 캄프린트푸르트 권영숙, 오버하우젠 박종대, 에센의 오애순에게 돌아갔다. 한편 주최측에서는 오늘이 있기까지 글뤽아우프회를 위해 봉사해 온 전 회장들에게 쌀을 선물하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함을 전했으며 마침 생일을 맞은 김원우(69세) 씨의 생일을 축하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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