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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5.27 05:09
제32대 재독한인총연합회 2014년 정기총회-유제헌 회장 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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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재독한인총연합회 2014년 정기총회-유제헌 회장 재 선출
5월24일 재독한인총연합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보트롭 벨하임 종합학교 대형강당 입구에는 여러 임원들이 나와 총회에 참가하는 대의원들을 반갑게 맞으며 왼쪽 가슴마다 노란 리본을 달아주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이었다.
10시30분 박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2014년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총대의원 220명 중 162명이 참석하여 성원이 되었음을 김영길 총무분과위원장이 보고하였다. 국민의례 후 유제헌 회장은 인사말에서 ‘2년전 회장에 출마하였을 때 많은 분들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고 격려해 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하여 성원을 해준 것은 우리 재독한인사회의 저력이며 우리가 쌓아가야 할 희망이 될 것이다. 앞으로 총연합회가 어떻게 정도를 걸어갈 수 있을 지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사업 및 업무보고를 박선유 수석부회장이 하고, 백명희 재정위원장이 재정보고를 하였다. 감사보고는 김정자 수석감사가 했다. 많은 질문들이 있었는데 프랑크푸르트 박종화 대의원은 재정자료에서 항목별로 구분해서 종합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현재 잔고에 4만유로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태인 점이 지적되었으며 삼일문화재단에서 받은 금액과 마이너스된 장부에 돈을 채워서 4만유로를 차기 회장단에게 넘겨준다는 유제헌 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베를린의 김태현 대의원은 우리가 죄인이라며 어제 밤 프랑크푸르트 호텔에서 잤는데 호텔비를 누가 냈는지 모른다며 총회 때마다 행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 김정자 감사는 보고에서 한국문화축제와 행복의 쌀 나누기 행사, 총연합회 회보지 발간 등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하고, 교통비 내지는 판공비를 회장 스스로 해결해 나간 것은 재정을 줄이는 면에서는 좋지만 차기 회장에게는 부담이 되는 일 일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또 서류철을 확인해 본 결과 오래 된 서류들이 없음을 발견했다며 전 회장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서류들을 현 집행부에 넘겨주어 역사자료로 남게 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였다. 27대 서성빈 회장 때까지는 서류를 책자로 해서 넘겨졌는데 그 후부터는 자료가 없다고 하자. 전 회장들은 무겁고 보관할 곳도 없는 점을 생각해서 CD 에 담아 인수인계했음을 답변했다. 하지만 CD 와 함께 서류철도 함께 인수인계가 되어야 한다며 혹 보관하고 있는 서류가 있다면 넘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안건상정으로 재독한인간호협회 재인준건에 대해 노미자 간호협회 회장이 그 동안 5년동안 침체되고 있는 간호협회의 복귀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윤용근 복흠 대의원은 다른 의견으로 현재 한독간호협회(윤행자 회장)와 조율이 된 다음에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했으며 김원우 재독대한체육회장은 2년 전 총회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두 간호단체가 하나가 된 후에 인준을 해주기로 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박 사회자는 그럼 정식으로 들어 온 안건이니 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표결에 부치자고 하였다.
하지만 박선유 수석부회장은 지난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시 대사관에서 양쪽 간호협회장을 초대한 점을 말하며, 이건 민감한 사항이니 잠시 휴정한 후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토의하기로 하였다.
점심식사 후 노미자 회장은 다음 총회까지 재독한인간호협회 재인준건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두 단체가 잘 합의하여 하나로 될 수 있는 희망을 본 대의원들은 한발 뒤로 물러 준 노미자 회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다음 안건으로는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지불에 대한 거였는데 총연합회에서 재외동포재단에 지원금의 형평성을 건의하기로 하였다.
이어서 멀리서 격려차 참석한 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독일 한인총연합회 총회 자리에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1대, 1.5대, 2대가 한 자리에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독일교민은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협력하는 단체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하였다. 그는 또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럽한인체육대회와 10월 한국에서 있을 세계한인회장대회, 9월 부산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도 독일교민이 많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남철 편집분과위원장의 회의록 낭독이 있은 후 제32대 집행부가 퇴장하기 전 유제헌 회장은 전 한인회장들에게 감사장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이스부륵 김평님, 마인츠 조창희, 아헨 위애자, 칼스루에 정연호 전 회장들과 김원우 체육회장 전(현재) 회장에게도 감사장을 전했다. 또 감사임무를 잘 수행한 정진호, 윤정태, 김정자 감사에게는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유제헌 회장에게도 꽃다발이 증정되었다.
제33대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선거는 안영국 선거관리위원장과 노미자, 김인식, 남정균, 김우선 선거관리위원이 함께 했으며 함부르크 홍숙희, 캄프린트프르프 김인회 대의원이 참관인으로 참석하여 선거를 도왔다.
안영국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안내를 통해 ‘재독한인총연합회는 38개 지방한인회와 3개 회원단체의 대표단체다. 여러분들의 단체는 이미 재독한인총연합회에 등재되어 있으며 책임과 의무는 물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독일유일의 대표단체다. 오늘 이 선거는 동포사회의 질서를 확립하는 중요한 날 이며 전 유럽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선거가 잘 치르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33대 후보는 유제헌 단일 후보이며 선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모범을 보여, 재독한인사회의 차세대 한인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자고 강조하였다.
유제헌 단독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성원해 준 동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정의롭고 자랑스런 재독한인사회, 희망찬 재독한인사회를 만드는 일에 여러분이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많은 감사 후보들이 있었지만 수락된 후보들 4명이 비밀투표를 하였다. 투표 결과는 문풍호(수석감사), 윤정태, 김태현이 감사로 선출 되었고, 유제헌 후보는 찬성 158표, 반대 10표, 기권1표로 재33대 회장으로 재선출되었다.
당선자 발표와 당선증 수여 후, 유제헌 신임 회장은 "지지해 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함께 가는 사회, 정직한 사람이 대우 받고 희망을 담아가는 재독동포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하며 재독한인총연합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김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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