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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물은 더 이상 공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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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The Irish Times

 

  아일랜드 내의 수도(水道)세 부과 반대 시위가 지방에서 수도(首都) 더블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아이리쉬 타임즈가 보도했다. 더블린 라니(Raheny) 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이 수도 미터기 설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데 대해 아이리쉬 워터(Irish Water) 대변인은 시위가 있었지만 미터기 설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크(Cork) 일부 지역에서 아이리쉬 워터의 미터기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  회원들이 아이리쉬 워터 직원들의 가정 방문을 막는 방법으로 65가구의 미터기 설치가 진행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아일랜드 경찰인 가르다(Garda)는 시민 단체의 아이리쉬 워터에 대한 업무 방해가 계속될 경우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당 시민 단체의 대변인은 지역 주민들의 본 캠페인에 대한 참여 요청이 있었던 점을 분명히 하며 아이리쉬 워터는 가정 방문 일자를 예고 없이 변경하고 수도를 동의 없이 잠그는 등의 방법으로 주민 생활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아이리쉬 워터는 현재 전국적으로 이와 같은 반대 시위에 봉착해 있다며 언론이 이를 제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표시했다. 덧붙여 그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반대하는 수도 미터기 설치를 아이리쉬 워터가 끝까지 강행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수도 미터기가 설치되면 수도세를 낼 여유가 없는 가정은 결국 수도 사용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시민 단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쉬브룩(Ashbrook)의 주민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수잔(Suzanne)씨는 아이리쉬 워터에 대한 반대 시위를 적극 찬성한다고 말하며 수도세 부과를 위한 미터기 설치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미터기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선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방사선 문제와 관련하여 아이리쉬 워터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들은 바가 없음을 강조하며 정부 당국의 일방통행식 일처리와 시민들에 대한 설득 부족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이리쉬 워터 측은 시공업체, 주민, 시위대 모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무리한 공사 진행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며 이성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한 반대하는 주민들이나 시위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수도 미터기 설치 사업은 향후 1~2년 이내 아일랜드 모든 가구 및 사업체의 수도세 부과를 목표로 전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각종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30,000개 이상의 미터기가 전국에 걸쳐 설치되었으며 매 달 약 27,000개씩 새로 설치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일랜드 유로저널 신철웅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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