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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4.06.10 18:16
런던 아시아 하우스, 베니스 치니 재단에 초대된 `안무가 조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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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시아 하우스, 베니스 치니 재단에 초대된 `안무가 조용민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이며 춤꾼인 조용민씨를 만나보았다. 2005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무용가로 활동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춤 세계로 주목받아 최근 로햄프톤 대학과 합동 공연을 하고 아시아 하우스에서 클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6월 13일 아시아 하우스에 초대를 받아, ‘오방색-흰색’을 주제로 한 공연을 시작하여 이탈리아 베니스 등에서 작품 발표를 한다.
유로저널; 이번에 런던의 아시아 하우스 초청 예술가로 선정된 것 축하합니다. 이곳에서 별도의 워크숍 클라스도 운영하고 계시지요? 조용민: 감사합니다. 네. 영국인들에게 춤을 지도 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이탈리아의 치니 재단 등에서 공연하시게 된 것도 참 경사스런 일인데요. 어떻게 그렇게 까다롭고 권위 있는 치니재단에서 공연을 하시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왠만한 실력과 명성을 얻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용민: 지난 번 취소된 아라솔 비엔나레 행사 때 그 과정을 알고 있는 담당자의 눈에 띈 것이 아마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치니 재단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죠. 세계적 예술가들이 초대 받는 자리에 제가 끼게 된 것이니까요. 유로저널; 이번 행사에 조용민씨 작품과 한국을 소개하는 전통무가 함께 공연되지요? 조용민: 그렇습니다. 이왕이면 한국의 전통무와 고유 음악을 곁들여 한국인의 미의식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젊은 음악가와 무용수들도 초대했습니다. 유로저널;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곳에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전업 무용가로 나서게 되었는가요? 조용민: 1995년 이탈리아 밀란에 있는 Brerra에 입학해 무대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건축 디자인이 내 길이라고 생각해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온 것인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길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그래도 전혀 다른 길로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조용민: 전하현 선생님은 저보다도 많은 변화가 있었잖습니까? 전업 시인에서 대학강사로 다시 보석 디자이너와 무용연출가로, 또 런던에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셨고 지금 또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계시잖아요?
유로저널;지금 제가 조용민씨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길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 고리를 갖고 있어요. 조용민: 저도 그렇습니다. 건축과 무대 디자인, 안무기획과 춤은 모두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지요. 유로저널; 그렇죠. 모두가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지게 되어 있죠. 저는 ‘감정이입’이라는 것이 연결고리인데, 조선생님 같은 경우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조용민:저는 ‘공간’입니다. 모두 공간을 구성하고 공간을 연출한다는 것이죠. 건축이라는 것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면 무대디자인은 그 많은 그릇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춤은 내가 그릇 안에 담긴 그 무엇이 되는 것이지요. 유로저널; 직접 참여하고 주체가 되고 싶었다는 말씀이로군요. 흥미 있는 말씀입니다. 조용민: ‘감정이입’이라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말이 아닌가요? 유로저널; 글쎄요? 조선생님의 그릇 안에 담긴 그 무엇이란 말씀은 행위로 연출해 보이는 결과론 적 행위인 것 같고 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조용민: 감정이입을 위한 과정이란 말씀이십니까? 유로저널; 자꾸 저에게 질문하시면 안 됩니다. ^^ 제가 인터뷰 하는 사람이고 조선생님이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이잖아요? 조용민: 결국은 이런 질문들로 우회적으로 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요?^^ 유로저널; 그럼 이것만 대답할테니, 이젠 질문하시면 안 됩니다. 전 음식을 만들거나, 섹스나 미술 행위, 그 밖의 예술작업이나 장사나 사업도 모두 감정이입으로 시작해서 절정과 환희로 옮아가는 공통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쉽게 말해서 상대의 마음에 감정이입을 한다음 기승전결이란 일반적 절차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안에 카타르시즈(배설)와 오르가즘적인 감동이 있어야 겠지요. 조용민: 네 그건 저도 동감입니다. 제가 무용하는 것도 이젠 메시지나 어떤 메타포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에 제 자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로저널; 현재 시간 속에 자신이란 것은 조선생님이 지금 세계를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겠죠? 조용민: 그렇습니다. 콘템포라리라는 것이 지금이라는 것을 뜻하고, 콘템포라리 예술이란 의미가 그 지금이란 시간성을 드러낸 예술이잖아요? 유로저널;그럼 이번에 드러내려는 그 ‘즉자성’, 말씀하시는 콘템포라리는 무엇입니까? 조용민: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지금의 시점에서 제 몸으로 해석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5년 계획으로 5가지의 색을 내보려고 합니다. 유로저널; 흥미 있네요. 나중에 조용민 씨는 다섯 가지 색의 색동이 되겠네요.^^ 조용민: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 견제하는 색동이 될는지, 아니면 다섯 가지 색이 어우러진 하나의 색이 될련지-- 유로저널; 아무튼 제가 옆에서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조선생님은 운동도 전혀 안 하셨다고 하셨는데, 무용은 운동신경이라든가 일정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것이잖아요? 정말 어떻게 갑자기 무용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조용민: 1997 밀란에서 세익스피어를 공여하는 극장 무대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일을 하고 있는데, 연출가 선생이 무용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어요. 물론 뜬금없는 말이었는데 어쩐지 그것이 내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로저널;그럼 그때부터 시작을 하신 건가요? 조용민: 아니 준비도 안되어있었는데요. 그 때 노루웨이 친구인 바그네스에게 춤이 내 길인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더니, 자기 정부에서 받은 장학금을 빌려줄테니 무용학원에 다니며 가능성을 시험해보라고 격려를 해주더군요. 그래 무용학원에 다니면서 무용학교 입학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발레수업부터 5시까지 하루종일 수업을 받았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그래서 ‘이것이 내 길이’다 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죠. 유로저널; ‘이것이 내 길이다.’라는 것을 찾게 된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이번 베니스의 치니재단은 여러가지로 조선생님께는 뜻깊은 일이죠? 조용민: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기관에 초대를 받았다는 사실보다는 무용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성장한 곳에서 초대받는 안무가로 인정받았다는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유로저널; 다시 한 번 공연을 축하드리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조용민: 네, 이번 여러 분들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 하우스 관계자 분들과 메이 김님, 선욱 필립님, Rp’ Institute의 전하현 님, 특히 유로저널의 김훈 대표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용민> 2001년 밀라노 빠올로 그라시무용학교 졸업( Dance theatre of Paolo
Grassi, Milan) 2005년 밀라노 브레라 미슐대학 무대디자인과 졸업( Brera Academy of fine Art, Milan)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무용 장학생 2014년 런던 아시아 하우스 초청 예슐가선정
<전하현/ 작가,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미술사가, 문화평론가로 런던에서 활동하며 8권의 저서와 현재 Rp’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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