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표 결제에 드는 시간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

수표 결제가 좀 더 신속하고 수월해질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는 수표를 받는 즉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이메일이나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입금할 수 있게 된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수표 제도는 이로써 새로이 ‘디지털’을 통해 소생하게 되었다. 구시대의 유물로써 미움을 받으며 폐지될 위험에 처했던 게 고작 3년 전이었던 걸 떠올리면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더욱 뜸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영국 정부는 은행과 주택금융조합이 디지털 수표 결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디지털화가 이루어지면 전산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표 처리 과정에 드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현행법에서 수표는 은행에서 1차 확인된 후 중앙 결제 센터에서 최종 결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손도 시간도 많이 든다. 제도가 개선되면 은행 간에 전자상으로 수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실제 수표를 전송할 필요가 없게 된다.

현재는 수표를 입금하면 이틀 후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고, 나흘 후에는 해당 금액을 인출할 수 있으며 엿새가 지나면 완전 결제가 이루어지지만, 전산 결제가 시행되면 24시간 후에 이자를 지급받고 단 이틀 만에 완전 결제가 이루어진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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