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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4.07.14 18:52

성차별 역사의 편린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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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역사의 편린들 1

유럽과 전 세계 모든 분야의 유명 인사들 조차 여성을 경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리스의 시인 유리피디(480-406BC)는 "여자는 자기 가슴에 맡겨진 배아를 양육하는 유모일 뿐이다"라고 명백하게 적고 있었다. 당시 도시 국가에서는 불굴의 영웅이 숭배되고 연약한 여인상은 경멸의 대상일 뿐이었다. 남성은 여성에게 삶의 규칙을 강요할 수 있었고 그것은 주인과 노예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았다. 고대 그리스 문명 특히 아테네에서는 특별히 여성의 운명을 의도적으로 배려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태동한 그리스에서 여성은 시민권도 없었다. 여성은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에게 반한 이야기는 너무 여성화된 잘못 만들어진, 시대의 예외적 본보기였다. 여성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강력한 남성 사회에서 남자답지 못한 일이었다. 남성간의 사랑만이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가장 완전한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일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권이 아버지에 의해서만 전달된다는 발상이 가부장적 사회를 만들었으며 필연적으로 여자와 노예, 외국인을 시민에서 소외시켰다. 

철학의 시조인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는 스스로가 강조한 용기, 정의, 절제 등의 덕목 부여를 여자들에게는 면제해 주었다 . "여성은 확실히 덕목으로 볼 때 일정한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로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졌다. 그의 저서에서 남성이 본성적으로 여성보다 우월하며, 또한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부분을 갖고 있지만 권위가 없다고 말한다. 더구나 그는 당시 다른 지식인들처럼 남성이 생식작용에 있어 DNA를 제공하지만 여성은 밭에서 키워 주기만 하기 때문에 여성의 역할은 출산에서도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초의 탈선은 남성 대신 여성을 출산하는 것"이란 주장을 폈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다음으로 등장하는 서양을 지배하는 로마의 문명에서 가장으로서 남성의 역할은 집안에서 가족의 생사여탈권을 갖는다. 여성은 경멸의 대상이든지 아이들 취급 받고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예속되었다. 남성이 없는 여성은 구걸이나 몸을 파는 일, 이 외에는 달리 삶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로마의 위대한 웅변가 키케로(BC108-43)는 남성의 두려움이 여성 차별을 극대화하였다고 주장한다. 플라톤의 영향을 받은 키케로는 "여자에게 자유를 허용한다면 노예들도 자유를 요구 할 것이고 다음에는 개나 말이나 당나귀까지도 자유를 요구할 것이다" 라고 적었다. 이 풍자적인 글은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 질서가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깃들여 있다고 보여 진다. 그래서 여성을 보다 강하게 억누를 필요가 있었다. 

로마법은 결혼 생활에 대해 절대적으로 여성에게 차별적이고 의롭지 못하였다. 간음이나 방탕함과 술 취함과 같은 범죄에서 여성은 엄벌에 처하지만, 남성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로마법은 남성에게 간음 행위는 통과 의례가 되고 여성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겨준다.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동시대인들과 달리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자와 여자가 새로운 생명 탄생에 동등하게 기여한다고 보았다.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강조한 것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의 올바른 출발점이 된다. 지식인으로 역사 속에 유일하게 여성의 도덕성이 남성보다 탁월하며 성욕의 측면에서도여성이 남성보다 신뢰할 만하다고 격찬하는 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유일할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1466 - 1636)도 그 사상의 깊이로 존경받는 분이고 여성을 위한 변명을 말하였지만 "모든 여인은 미친 암컷일수 도 있다"고 적었다. 계몽주의 시대 관용(똘레랑스)으로 유명한 철학자 볼테르(1694-1778)도 지적이고 교양 있는 수 많은 여성들과 교제를 나누었음에도 여인들은 경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에라스무스.jpg
     에라스무스

장 자끄 룻소 (1712-1778) 역시 유명한 성차별 주의자다. 저서 에밀에서 "여성의 모든 교육은 남성을 위한 상대적인 것이어야 한다. 남성을 기쁘게 하고 남성에 유익하고 사랑 받게 하고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어른을 잘 보살피고 그들을 잘 인도하고 위로하고 그들의 삶을 쾌적하고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라고 하였다. 

1789년 프랑스 시민과 인간의 권리 선언에 "인간은 권리에 있어서 태어나면서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기록을 하지만 이 인간과 시민에 여성은 제외되어 있었다. 여성은 시민도 인간도 아니었으며 참정권이라고 하는 투표권도 피선거권도 없었다.  1795년 이혼에 대한 권리가 법으로 보장되었지만 이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은 다음 세기 말까지 계속된다. 1848년 나폴레옹 법전의 1848년7월의 법령에 따르면 여성은 클럽에 가입을 금지하며 모든 공적인 논쟁에 참여를 금지한다고 명시하였다.

1870년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는 출산 장려를 특별히 남자 아이를 많이 낳을 것을 권고한다. 여성의 위치는 출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같은 해 1870년 인도에서는 부부들에게 여아 살해는 금지되었다고 환기 시키며 모든 출생은 신고 의무가 있다고 고지했다. 1939년 2차 대전 초기에 전사를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아기를 많이 낳은 여인들에게 훈장을 주고 물질적인 혜택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킨다. 

직업적인 차별로 여성은 19세기까지 두뇌 노동인 창작 작업에 종사할 수 없었다. 여성은 누드 모델은 될 수 있었지만 아담의 복장을 한 남성을 그릴 권리는 없었다. 학교에서 가정 경제나 가사 노동을 공부하는 것은 허용되었다. 1907년 가정 경제 교과목은 중 고교에서 여학생들의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당시 여학생들에게 노래나 피아노를 배워 여가 생활을 즐길 수는 이었지만 1900년까지 여학생들에게 작곡은 금지되었었다. 조각가 까미으 끌로델은 로뎅의 연인이며 제자로 놀라운 걸작품을 만들지만 스승에게 버림 받은 여인은 동생 폴에 의해 정신 병동으로 보내지고 그녀의 작품은 오랫동안 망각 속에 잠겨버렸다. 

유명한 동물화가 로자 보뇌르도 작품에 합당한 대접을 못 받았다. 화가 베르뜨 모리조 여인도 마네는 "여인이 아니었더라면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을텐데…"하면서 자기 동생과 결혼케 하여 여인의 재능을 발휘케 한다. 화가 수잔 발라동 여인은 훌륭한 작품에도 불구하고 화가인 아들 우트리요의 어머니로 더 알려진다.

사계절 옥탑방에서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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