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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17:12
영국 식품기준청(FSA), 닭고기 위생 문제로 검사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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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세균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한 언론 보도가 전해진 후, 보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영국 식품기준청(FSA)의 검사관들은 닭 도살장 두 곳을 방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제레미 헌트 보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검사관들은 영국 최대의 닭고기 공급 업체 ‘투시스터즈 푸드 그룹’이 소유한 공장 두 곳에 대해 조사를 시행했다. 투시스터즈 측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25일 FSA의 검사관들이 우리 공장 두 곳에 방문해 한 곳은 상태가 좋고 다른 한 곳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영국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닭고기의 2/3가 건강에 유해한 캄필로박터균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고발자가 제보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닭고기 처리 공장에서 식품 위생 기준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바닥에 떨어진 닭고기들은 폐기 처분되어야 하는데도 그대로 다시 생산 라인에 올려졌다. 슈퍼마켓과 패스트푸드 식당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투시스터즈사는 “그런 일은 전혀 없고 바닥에 떨어진 닭고기는 항상 폐기 처분된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기계의 고장으로 세균 감염 위험이 특히 높은 깃털, 내장 등이 여러 시간 쌓여 방치된 상태에서도 생산이 계속되는 일 또한 다반사였다. 투시스터즈사는 “도살될 닭들이 기다리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때문”에 생산 라인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닭털 제거를 위한 온수통을 며칠간이나 청소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청소가 지체된 건 단 하루뿐이었다. 세균 수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투시스터즈의 란짓 싱 사장은 “FSA가 철저히 검사를 시행했으며 규정 준수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양질의 닭고기를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계속해서 환경을 개선해가며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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