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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4.07.29 21:09
'조선 총잡이', 숨이 턱 막히는 2막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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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 숨이 턱 막히는 2막을 기대해! 빼어난 영상미와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불러 모았던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11.6%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알렸다. 습기 머금은 바람이 부는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서동요세트장에서는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의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여인은 리허설을 준비하는 동안 부채바람을 맞으며 열을 식히고 있었다. '조선총잡이'는 드라마의 기본인 이야기와 캐릭터에 힘이 있다. 박윤강(이준기)이 3년간 일본에서 절치부심 준비해온 복수의 최종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를 죽인 원수 최원신(유오성)은 점점 더 악랄해지고 있다. 정체를 숨기고 있는 박윤강과 그의 정체를 밝히려는 정수인(남상미)의 달픈 로맨스는 드라마의 또 다른 긴장감을 형성시키며 동시에 심금을 울린다. 여기에 박윤강의 절친 포교 한정훈(이동휘)의 엉뚱함은 잠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드라마를 관통하는 중심 이야기에 아기자기한 요소가 덧대어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구조다. 또 김정민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과 연기구멍없는 배우들의 호연은 '닥본사 마법'이라는 조총 마니아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선총잡이'의 시청층은 고루 분산되어 있다. 사극을 즐기는 중장년층부터 청소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 '조선총잡이'의 강점이다. 더불어 '조선총잡이'는 남심도 사로잡고 있다. 남자라면 한번쯤 본능적으로 꿈꿔 본다는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은 물론, 개화파와 수구파의 정치적 대립 속에서 나오는 치열한 두뇌싸움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준기의 주특기 액션은 기대이상이었고, 슬픔과 분노의 눈물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로맨틱한 남자의 매력은 여심에 하트를 새겨 넣었다. '늑대윤강', '갓윤강', '나폴레윤', '윤골라스', '낮조밤윤', '후드윤강' 등 수십 개의 별명이 그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히어로물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며 액션에 조예가 깊은 그는 액션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칼과 총, 두 가지 액션을 모두 소화해야 되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하며 "육체적으로는 칼이 더 힘들다. 칼은 선의 아름다움과 액션의 깊음이 있다. 하지만 총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특히 총은 특수 폭약장치를 일일이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짧은 시간 연기를 하는 것도 많은 공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남상미는 대본을 읽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밧줄을 세게 묶고 주리도 힘껏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실제 고통을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촬영은 남상미의 첫 고문연기였다. 남상미는 "첫 테이크가 끝나고 감독님이 오셔서 '진짜 고통스러워 보였다. 괜찮아?'라며 안쓰려워하셨다. '거짓처럼 보이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반면, '조선총잡이'에서 고독한 혁명가 김호경 역을 맡은 배우 한주완은 훈훈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인(남상미)을 향한 외사랑, 호경의 착한 대사는 오히려 여성 시청자들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서자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으나 순응하기만 하는 남자는 아니었다. 조선의 부국강병과 개화를 위해 출신과 상관없이 인재를 선출했던 고종의 정책 때문에 통리기무아문에 서리로 관등했다. 이는 개화를 반대하며 고종을 난관으로 몰아넣으려는 좌상이자 아버지 김병제(안석환)와는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결단력도 갖고 있다. 이에 수호파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지만 호경은 이에 당당히 맞섰다. 호경은 "서출임에도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며 글공부를 가르쳤던 당당하고 따뜻했던 아버지"는 이제 권력에 굴복해 비겁한 삶을 살고 있다면 울분을 토했다. "제가 아버지에게 수치스러운 아들이듯이 저한테도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분은 아닙니다"라는 대사는 결정적인 신의 한수였다. 극의 2막에 접어들기 시작한 '조선 총잡이'는 대본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긴박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내의 시대가 조금 뒤틀려 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길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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