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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4.08.19 04:33
제69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재독동포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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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재독동포 워크숍-역사의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 8월15일(금) 재독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 Str. 90, 45307 Essen)에서는 3단체(재독 3.1 기념사업회,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주최와 사단법인 3.1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11시30분부터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명수 향군부회장 겸 3.1운동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광복절 기념식은 국민의례 후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고창원 파세연 회장 대독), 이원범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기념사(성규환 지부장 대독), 광복절 노래 합창, 만세 3창(김계수 박사), 동영상 ‘위대한 유산 대한민국’ 관람,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조들은 일본 제국주의 지배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토대 위에 나라를 세우고, 북한의 남침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쳤다”라고 하면서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일어선 것은 우리국민들이 어려운 세월을 딛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불굴의 의지와 단합된 정신으로 헤쳐 왔기 때문이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올해 잇따라 발생한 사건 사고들은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쌓여온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그 동안 잘살기 위한 길을 오다 보니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기회를 놓쳐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재도약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국민안전을 획기적으로 안전혁신을 추진해 민관유착의 부패 고리를 끊어낼 것이다”고 하였다.
박 대통령은 “저의 꿈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한 남북 공동번영과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서,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며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서, 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 가자”고 강조했다. 이원범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창조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하자”라는 주제의 기념사에서 ‘역사창조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그 어떤 대가나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는 고귀한 헌신에 힘입어 위대한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는 창조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민족번영과 국가발전의 초석을 놓아주신 광복선열들과 독립 호국 산업유공자들, 그리고 유가족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한없는 경의의 마음을 전한다’고 하였다. 성규환 지부장은 이원범 이사장은 현재 90세이시며 45년동안 3.1운동 기념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프로그램에는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의 축사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광복절 노래를 합창하면서 가사에서 그 때의 감격을 느낄 수 있었다. 김계수 박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하여’와 ‘광복절 69주년을 위하여’를 기원하며 만세 3창을 외치고 참석자들이 함께 만세를 외쳤다. 회관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제2부 동포포럼에 들어갔다.
유상근 재독동포역사 자료실장은 워크숍의 취지와 인사에서 “이번이 3번째 갖는 동포포럼에서는 박정희 전대통령 방독 50주년을 맞아 1964년 12월 박정희대통령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던 원로들을 초청하여 당시의 회고담을 들어볼까 하는데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유 자료실장은 또 지난 64년 12월 10일 박전대통령께서 동포(광부 간호사)들을 만나 눈물로 약속한 "우리 후손들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맙시다!' 라고 호소하셨던 그 당시의 사진과 자료를 보존하는 역사 자료실과 우리의 손으로 손수 재현한 광산 박물관이 세워졌다며 감격해 했다. 토론자는 조 립(1963년 12월 제1차1진 파독, 루르 석탄광업소 본사 통역 당시 박정희 대통령 영접), 윤행자(1969년 파독, 현재 한독간호협회장과 파세연 수석부회장, 80년대 재독한인간호협회 창립 주도했으며 재독한인총연합회 재독한인간호협회 재독한인문화회관 건립에 중책을 맡아 봉사), 석호세(제1차 6진 파독, 딘스라켄 한인기숙사 통역업무, 한번 만나면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여 후배들에게 늘 존경의 대상) 이재욱(제1차 제7진 파독, 자영업을 했음. 제일 연장자) 동포원로들은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회고했다. 조 립 토론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사실 독일공식방문이 아니었다며 당시 참담했던 우리나라의 상황을 제법 자세히 설명했다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은 본인은 박정희 대통령이 오셨을 때 독일에 있지 않았다며 하루에 독일어 단어를 10개씩 외우며 힘든 생활을 시작했으며 한국간호사가 한 층에 5명이 살면서 30 마르크씩 돈을 모아서 같이 밥을 해먹었는데 한국에 두고 온 자식들 생각에 그렇게 맛있게 보이던 오렌지 하나도 사먹지 못했다고 했다. 석호세 원로는 당시 쌀 한 가마가 3000원 하고 담배 한 값이 25원이었으며 면서기 월급이 3000 원이었는데 그 몇 배의 월급을 받은 우리는 별로 가진 것이 없었지만 행복했으며 이곳이 사회보장제도 아주 잘 된 지상천국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곳에 올 수 있게 해 준 한국 정부와 고위분들께 감사하며 마음은 항상 고국을 잊지 않고 있다며 될 수 있으면 우리나라 물건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재욱 원로는 당시 가난한 시절 광부로 나올 수 있었던 건 행운아였다며 유학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왔으며 광부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비행기 타고 왔으며 지하 800 m 에서 생활을 했으며 지하 지상을 다 가본 것이 아니냐며 박 대통령에 대한 감사함이 언제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후세들이 우리를 잊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죽은자들의 위패라도 이곳에 모셔서 후세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 립 원로는 생각난 게 있다며 경청을 하고 있던 한호산 전독일유도대표 감독이 당시 우리를 반갑게 마중 나왔었다며 그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한호산 감독은 당시 본 베토벤할레에서 대통령을 만난 기쁨을 전하며 국위선양이 다른 게 아니었음을 회상하면서 이런 모임을 준비한 주최측에 감사함을 전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말로 대신하면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만나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고창원 파세연회장과 윤행자 간호협회장은 지난 8월12일 베를린에서 열린 ‘원코리아 뉴라시아 저전거 평화대장정’ 행사에 참가하여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노미자 독한간호협회장을 만나서 한인사회에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했으며 3.1재단에서 받은 특별상은 베를린 한인문화회관을 짓는데 사용하자고 합의했으며 간호협회도 전 독일에서 활동하는 6개 단체가 함께 모여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좋은 소식을 알리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재독한인장애인협회 공남표 회장은 이번 재독동포포럼을 주최한 유상근 재독동포역사자료실장에게 무궁화 꽃 나무를 선물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늦은 점심을 먹으며 당시의 회고담은 계속되었으며 한독간호협회 회원들은 다음 날 전 교민이 함께 하는 광복절 기념행사 및 체육대회장에서 출 ‘국민체조’와 ‘독도는 우리 땅’ 춤 연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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