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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4.08.26 22:22
자식문제로 정치 타격을 입고 고개숙인 한국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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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문제로 정치 타격을 입고 고개숙인 한국 정치인들, 최근 한국 정치인들이 재산형성과정이나 불륜 문제 등에 이어 자녀 문제로 정치판에서 곤경을 치르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두 아들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이나 낙선한 이 회장 전 한나라당 총재,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새누리당 거물급 대항마 정몽준 전의원, ‘3고시 패스’ 스타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고승덕 변호사, 그리고 최근에 고개숙인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대표적이다.물론, 그이외에도 장관 등 청문회에서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 병역 문제, 공기겁 특채문제 등으로 낙마한 사람들이 줄줄이 있었다. 자식과 관련된 논란으로 정치인생까지 사실상 마감하게 된 대표적인 경우로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두 번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근헤 정부들어선 총리후보로 지명된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의 군 면제 특혜 논란에 사퇴 및 황우여 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아들의 군 대체 복무지가 자신의 모친인 회사 근무 등이 있다. 최근의 날짜 순대로 살펴보자면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꺾을 필승카드로 새누리당에서 차출된 정몽준 전 의원은 한 마디로 ‘아들 때문에 선거를 망쳤다’는 세간의 평이 돌 정도였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인 정모씨(19)는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대통령의 현장 방문시 유가족의 반응을 보고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게재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6.4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정 전 의원은 논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라며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선서거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큰 차이로 패배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 변호사는 ‘3고시 패스’ 스타 변호사답게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 초반 지지도 1위를 달리며 당선이 유력했었으나 미국에 거주하는 딸이 올린 장문의 페이스북 글 하나에 발목이 잡혀 지지율이 곤두박잘하면서 패배했다. 고 변호사와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딸인 박유아씨 사이의 장녀인 고희경씨(미국명 Candy Koh)는 페이스북에 ‘서울시민 여러분께’라는 편지글을 게재했다. 고씨는 “아버지가 서울시 교육감으로 출마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분의 자녀로 침묵을 지킨다는 것이 양심에 걸렸다”며 “고승덕은 자신의 자녀들 교육에 대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고 변호사가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물론 고 변호사는 딸의 이와같은 글을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가 치명타가 예상되자 강남역 유세 도중 “딸아 미안하다”며 한 손을 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으나 네티즌들의 ‘역대급’ 패러디 영상 소재가 될 뿐이었다. 가장 최근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사단 임 병장 총기난사사건,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사건 등 군 내 가혹행위와 관련한 사고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6사단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의 가해자가 남 지사의 장남인 것으로 확인되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남 지사는 부인과의 합의 이혼까지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고 칩거에 들어가기도 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남 상병(23)은 지난 4월부터 후임인 A일병이 행동이 느리며 훈련과 업무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턱과 배 등을 때렸으며, B일병에게는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지사는 파문이 커지자 17일 오후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자식잔혹사’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정치인의 자녀 물의 논란의 중심에서 더군다나 부인과의 이혼까지 불거지면서 '가족 문제'로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남 지사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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