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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 & 빈나리의 친환경 런던 이야기 1. 런던의 녹지(Green Space) 와 햄스테드 히쓰 (Hampstead Heath) 런던시공사 (The ...
by eknews / on Sep 03, 2014 00:12
장한아 & 빈나리의 친환경 런던 이야기 1. 런던의 녹지(Green Space) 와 햄스테드 히쓰 (Hampstead Heath) 런던시공사 (The City of London Corporation)가 2013년 7월에 발간한 리포트 ‘Green Spaces: The
Benefits for London’ 에 따르면 런던시의 공원, 삼림지, 정원 및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녹지는 전체 약 3만 5천 에이커로 이는 런던 전체의 38.4%에 달하며 런던은 유럽의 주요 도시 가운데 도시 면적 대비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보고되었다. 런던 다음 두 번째 도시인 베를린의 녹지 비율이 14.4% 인 것을 비교하였을 때 런던의 녹지 비율은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녹지 비율은 런던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여 런던 지역 및 영국 경제 기여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런던에서 가장 큰 녹지에 속하는 에핑 숲 (Epping Forest), 햄스테드 히쓰 (Hampstead Heath), 200여 개 이상의 정원, 교회 경내, 공원 등 런던시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녹지는 약 1만1천 에이커에 달하며 이 곳에서만 2012-13년 기준 약 2천3백만명의 방문자 수가 기록되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것이 한 때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smoke (연기) 와 fog (안개) 의 합성어인 smog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심각한 환경오염 도시로 악명 높았던 런던이 왜 이토록 놀라운 녹지 비율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녹색 도시로 여겨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을 위해서는 런던 지역의 다양한 녹지들의 유래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런던 시내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공원인 St. James’s Park, Green Park, Hyde Park,
Kensington Gardens 및 시내의 북서쪽에 자리한 The Regent’s Park 을 포함한 8개의 공원은 영국 왕실 소유의 공원 (Royal Parks) 으로서 본래 왕족들의 전용 거주지 및 사냥터로 사용되어져 왔다. 따라서 왕실의 보호 아래 산업화의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공공 공원 (Public park)은 산업화 시기 이후에 등장하였는데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와 무차별한 도시 확장으로 인한 도심의 환경 오염을 개선하기 위하여 런던시의 도시 계획 하에 Victoria Park,
Alexandra Park 등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들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인위적이고 꾸밈이 많은 유럽의 정원들과 달리 연못, 호수, 꽃, 나무 등 살아있는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중시하는 영국식 정원들도 런던 녹지의 적지 않은 비중을 이루고 있다. 런던으로 이주해온 많은 귀족들 및 부르주아들에 의해 조성되어 특히 18세기 말 19세기 초에 절정을 이룬 영국식 정원은 일반인들에게도 점차 확산되어 현재는 영국의 어느 동네를 가도 원예 가게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영국인들은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 왕립원예협회 (Royal Horticultural Society) 가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정원/원예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 (RHS Cheldea Flower
Show)의 180년 전통은 영국인들의 뿌리 깊은 정원 사랑을 뒷받침해준다. 이 외에도 여러 야생동식물들의 서식지이기도 한 Epping Forest, Clapham Common 등의 녹지는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런던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최적의 열린 자연 공간이다. 그 가운데 필자들이 자주 찾고 좋아하는 곳은 런던 북서쪽의 2존과 3존 사이에 위치한 햄스테드 히쓰이다. Hampstead 지역에 있는 Heath (거친 잡초와 작은 야생화들만 있는 황야) 라는 뜻의 햄스테드 히쓰는 런던 시내 중심에 있는 잘 정돈 된 공원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광릉 수목원 같은 수목이 우거지고 대자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790에이커의 드넓은 녹지이다. 주중에는 아침저녁 산책 및 조깅을 하는 주민들이 많고 주말에는 도심을 피해 각 지역에서 온 Londoner 들이 가족, 커플, 친구 단위로 자주 찾을 뿐만 아니라
애완견들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다. 또한 Hampstead Ponds라 불리우는 3 곳의 야외 수영장 연못에서 마음껏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햄스테드 히쓰는 Heath라는 이름에 걸맞게 본래 바람이 몰아치는 높은 황야 지대들이 많은 곳이었으나 런던 지하철 터널 공사를 위한 장기간의 모래 채굴과 채석 작업을 통해 파여진 장소들로부터 여러 연못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현재와 같은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장기간 계속되는 모래 채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1865년에 결성된 단체 the
Open Spaces Society (OSS) 는 영국 최초의 환경보호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햄스테드 히쓰의 북쪽 경계 부근에는 18세기 영국의 노예 인권 문제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벨’ (Belle, 2013)의 주인공인 디도 엘리자베스 벨 (Dido Elizabeth Belle) 이 실제로 살았던 저택인 켄우드 하우스 (Kenwood House) 가 위치하고 있다. 17세기 초반에 건설된 조지안 (Georgian) 양식의 아름다운 저택으로 1928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후로 현재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비롯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 뒤쪽에 있는 정원은 17세기 말 최고의 정원 디자이너 (Landscape designer)의 하나로 꼽혔던 험프리 렙턴 (Humphry Repton)에 의하여 설계되었는데 영국식 풍경 정원 (English Landscape Garden) 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 노팅힐 (Notting Hill, 1999)의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극중 헨리 제임스 (Henry James) 의 영화를 찍는 배경이 되기도 한 관광 명소이다. 저택 및 정원 모두 자유롭게 무료로 드나들 수 있어 부담없이 자연과 조화된 예술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편리한 역은 햄스테드 노던라인 (Northern Line) 및 햄스테드 히쓰 오버그라운드 (Overground)로 산책 전후 프랑스 마을을 연상시키는 햄스테드 빌리지의 노천카페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도 권하고 싶다. 사진 설명: 켄우드 하우스 및 뒤쪽 정원.
사진 설명: 독일화가 요한 조파니가 그린 디도 엘리자베스 벨과 사촌 엘리자베스 머리의 초상화(c. 1779). 영국 귀족 아버지와 서인도제도의 흑인 노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던 혼혈아 벨과 전통있는 가문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빈털터리였던 사촌 레이디 엘리자베스 머리 (Lady Elizabeth Murray)
는 제1대 맨스필드 백작이었던 윌리엄 머리 경 (William Murray) 의 보호 하에 켄우드 하우스에서 같이 자랐다.
사진 설명: 햄스테드 히쓰에서 휴식을 취하는 런던 시민들 --------------------------------------------------------------------------------------------------------------------------------------------------------------------------------------------- 빈나리 미국 코넬대학 아시아학 (경제 부문) 졸업, 리만 브라더스, 사모펀드, 파리 OECD 를 거쳐 현재 런던 소재 국제금융기구인 유럽개발부흥은행 (EBRD) 에 근무. 일본 와세다 국제 관계학 석사 MA (일본 정부 장학생) 및 영국 캠브리지 경영학 MBA (영국 정부 장학생) 수학. 지속 가능한 발전/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의 일환으로 친환경 분야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
장한아 미국 코넬대학 응용경제경영학 졸업. 뉴욕 부티크 투자은행, 서울 전북은행 자산운용팀 근무 이후 임원 강의 코치로 활동. 2011년 프랑스 유기농 농장 경험 이후 친환경 농업과 지속 가능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옥스포드 Environmental
Change Institute 환경 경영 석사 MSc 수료 후 현재 영국 환경 컨설팅 회사 카본트러스트 (The Carbon Trust) 에서 근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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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빈나리의 친환경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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