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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02:08
오즈의 마법은 영원하리라
조회 수 1860 추천 수 0 댓글 0
어렸을 때는 고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보여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 그리고 그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서 ‘이 영화의
주제가 무엇인가?’와 같은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이 영화를 마냥 좋아했다.
- 2010년 1월 ‘서른 즈음에’에 작성했던’There is no place like
home’ 중에서 이미 지난 2010년도에 ‘서른 즈음에’에 썼던 것처럼 ‘오즈의 마법사’는 나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영화다. 이미 수도 없이 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했지만, 그럼에도
늘 아쉬웠던 것은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즉 극장에서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가 탄생한 것은 무려 1939년도, 내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에 이 영화가 태어났으니, 이 영화의 극장 상영 시기에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던 차 얼마 전 우연히 이 영화가 극장에서 재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영화가 탄생한
지 75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3D로 상영하는데, 그 대신 개봉 기간이 딱 1주일이었다. 즉,
1주일 동안만 이 영화가 특별 개봉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나는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극장으로 향했다.
커다란 화면으로, 그리고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3D로 다시 만나게 된 ‘오즈의 마법사’, 무려
75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영화였고, 주디 갈란드(도로시)가 저 유명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흘렀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아주 어린 시절, 영화 속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꿈만 같았던 그 동심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흘러버린 것일까? 그 시절의 동심과 순수했던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이렇게 ‘오즈의 마법사’를 보며 황홀해할 수 있음에 아직 그 동심과 순수했던 마음들은 내 안 어딘가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으리라 믿고 싶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도로시가 오즈로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There
is no place like home.”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허수아비가 갖고 싶었던 ‘지식(brain)’, 양철 나무꾼이 갖고 싶었던 ‘마음(heart)’, 사자가
갖고 싶었던 ‘용기(courage)’에 대해 진정 그것들은 우리들 내면에
간직되어 있음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영화도 영화지만 이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을 쓴 작가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소중한 주제들을 이토록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다니...
굳이 이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극장에는 관객이 다섯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어떤 영국인 남성이 아주 어린 꼬마 아들을 데리고 온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나처럼 어린 시절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서 느꼈던 행복을 아들에게 경험하게 해주려는 것이겠지. 그 꼬마의 눈에 비친 ‘오즈의 마법사’는 어떤 것이었을까?
아마 그 꼬마는 이 영화의 내용이나 주제를 이해하거나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도로시와
함께 떠났던 오즈의 그 환상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가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보면서 나처럼 그의 동심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오즈의 마법사’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자 영원히 지속될 오즈의 마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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