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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

세계 신기록 17개, 아시아 신기록 34개, 대회 신기록 116개와 함께 한중일 3 개국 메달 독식 여전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갖고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2014인천 아시안게임은 지난 9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 폐막식까지 장장 16일동안 개최되었으며,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첫 아시안게임으로, 13,000여명의 선수,임원단, 그리고 취재진이 참가한 역대 최대규모였다. 규모에 걸맞게 세계 신기록 17개, 아시아 신기록 34개, 대회 신기록 116개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두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신기록으로만 보자면 4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45개국 참가국에서 네팔이 1 개의 동메달로 37위를 기록하는 등 37 개국에서 메달을 획득해 대체로 국가별로 고른 안배가이루어졌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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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4일 전격 인천을 방문, 정홍원 총리를 비롯한 우리 정부 인사와 접촉을 갖고 폐막식을 본 뒤 돌아갔다. 경기 기록과 이런 경기외적인 측면에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란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았던 연대와 화합의 장으로 기억될만한 대회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한국,일본이 1 위부터 3 위까지를 차지하면서 이 세 나라가 획득한 금메달 수는 277개로 전체 금메달 439 개의  63.1%를 차지하는 등다른 참가국들 보다 메달 획득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대회의 전반적인 흥미와 열기를 누그러뜨린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로 삼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지 못했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뽐내며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가져와 중국(금메달 151개·은메달 108개·동메달 83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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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 273명을 파견해 7개 종목에서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메달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북한이 하계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역도에서 세계신기록 5개를 수립하고 여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와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선수단은 평양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북한의 핵심 실세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한 체육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당장 18일 개막되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도 사상 처음으로 3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은 남자 축구ㆍ농구와 여자 농구ㆍ배구가 20여 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구기 종목의 활약이 돋보였고 펜싱이 새로운 메달밭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금메달 4개를 따냈던 육상은 안방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노골드에 머물렀고, 수영, 기계 체조 등 기초 종목에선 금메달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오랜 기간 한국 스포츠의 얼굴이었던 사격 진종오와 수영 박태환 등은 정상에서 밀려나는 아픔도 겪었다.메달 편중 구조가 재연되면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선 강자지만 반쪽자리 스포츠 강국이란 평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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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들어간 돈은 경기장 16곳 신축 등 대회 관련 시설 건설에만 1조5216억원, 대회 운영비 4800억원을 포함해 무려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하라'고 권고했지만 인천시는 이를 무시하고 주경기장을 새로 지으면서 4673억원을 썼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 운영비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알뜰한 대회였다'고 주장하지만, 비용 절감의 발단이 주경기장을 비롯한 무리한 시설투자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회 조직위는 정부 지원금 2007억원, 시 지원금 1282억원을 비롯해 스폰서십(470억원), 방송중계권(245억원), 티켓판매(265억원), 기타수입(290억원)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다고 밝혀. 운영비만 따지면 적자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시설 관련 비용으로 국고보조금 4677억원 등을 빼고도 1조원이 넘는 돈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막아야 한다. 
치밀한 사후관리계획 없이 만들어진 경기장들은 대회 뒤에도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는 신축 경기장 16곳에서 관리 비용으로 해마다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16개 경기장을 새로 만드는 등 준비를 해왔지만, 경기장 운영, 수송, 자원봉사자 관리 등 세부 운영 준비는 미흡해 대회 중반까지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고, 대회가 끝나면서 인천시가 감당해야 할 재정부담 역시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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