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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뭣 때문에 그래?” “글쎄, 가장이 전 가족과 함께 자살을 했대. 어린 자녀들까지도 함...

by 박옥수 목사  /  on Jun 17, 200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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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뭣 때문에 그래?”
“글쎄, 가장이 전 가족과 함께 자살을 했대. 어린 자녀들까지도 함께.”
“어린 아이들이 뭘 안다고..., 죽고 싶으면 자기나 죽지.”
“아이고..., IMF가 뭐기에...”

한국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다. 간혹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동반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기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날마다 수많은 병균을 먹고 산다고 한다. 깨끗하게 보이는 물일지라도 보통 1cc에 100여 마리 이상의 병균이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는 평균 하루에 수십만 내지 수백만 마리의 병균을 먹고 사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늘 병에 걸려 고통을 당하는 건 아니다. 우리 몸속의 피 속에는 백혈구가 있어서 그 병균들을 전부 잡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세균이 많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백혈구 수가 증가되어 세균을 처리해주는 것이다. 만일 백혈구가 일하지 않으면 우리는 며칠도 못 되어 병균의 서식처가 되어 죽게 되고, 우리 몸은 모두 분해되어 물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 그렇듯이 마음도 그러하다. 몸에 병균이 들어오듯 마음에도 항상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병균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그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백혈구가 있으면 문제가 아니듯이 말이다. 이런 저런 어려움들을 이길 수 있는 마음의 백혈구는 믿음과 소망이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과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소망이 있으면 지금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견디거나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믿음과 소망이 있는 사람은 문제나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그 문제를 극복하고 난 뒤에 오히려 담대함과 삶의 가치를 느끼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반면에 믿음과 소망이 없으면 쉽게 낙담과 포기 속에 들어가게 되어 더욱 비참하고 나약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자살하는 사람의 고통을 우리가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가운데 재기한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재기와 포기는 마음 안에서 결정이 된다. 그 마음의 결정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그 사람을 찾아오는 것이다. 신앙이 귀한 것은 그러한 믿음과 소망을 우리 마음 안에 계속 생성시켜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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