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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연나라가 제나라에 패하여 그 영토의 대부분이 제나라에 지배당하고 있을 때이다. 연나라 소왕...

by 박옥수 목사  /  on Feb 15, 200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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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연나라가 제나라에 패하여 그 영토의 대부분이 제나라에 지배당하고 있을 때이다. 연나라 소왕이 즉위하자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어느 날, 소왕이 재상 곽외에게 어떻게 하면 국권을 회복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인재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곽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은 일찍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소왕은 곽외의 이 말에 귀가 번쩍해서 거듭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인데?"
곽외는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옛날 어떤 군왕이 천금을 가지고 하루에 천 리를 뛸 수 있는 말, 곧 천리마를 구하려고 했으나, 횟수로 3년이 지나도 구하지를 못했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궁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 자진해서 천리마를 구해오겠노라고 청했습니다. 그는 천금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고 떠난 지 3개월쯤 되어서 간신히 천리마가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깝게도 천리마는 한걸음 앞서 죽어 말을 사려고 갖은 애를 쓴 그의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잠잠히 무슨 생각을 하더니 죽은 천리마의 뼈다귀를  5백금을 주고 사가지고 궁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왕은 노하여 '내가 원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이고 죽은 말이 아닌데, 어찌해서 죽은 말 뼈다귀를 5백금이나 주고 사왔느냐?'라고 호령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은 태연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임금님, 잠시 소신의 말씀을 들어주시옵소서. 천리마이고 보면 죽은 말도 5백금을 주고 샀는데 살아 있는 천리마이면 얼마나 많은 돈을 주실 것이냐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 됩니다. 그러면 머지않은 앞날에 반드시 원하시는 천리마를 사실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그의 말대로 1년도 못되어서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셋이나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왕께서 지금 훌륭한 인재를 구하시려면 우선 저를 스승으로 세워 보심을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저 같은 부족한 사람에게도 그토록 대우를 하신다니 더 훌륭한 사람은 더욱 후하게 대우하실 것이라 기대하고서 모여 들것입니다."
소왕은 그의 의견이 그럴싸하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곧 곽외에게 황금대라고 하는 궁전을 세워주고 사부로서, 예를 갖추어 예우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정말 천하에서 인재들이 모여 들었다. 그리하여 소왕은 바라고 바라던 국토를 마침내 회복하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천하를 얻는 일보다 귀하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사람의 마음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표현을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귀한 심령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물질에만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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