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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0 23:49

유로저널 972호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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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다이어트

찬란했던 젊음의 시절, 콜라병 몸매를 자랑하던 아내의 몸매는 세월이 흐른 지금은 맥주병, 아니 맥주캔을 닮아 있었다. 어느 날 샤워 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보다가 우울증에 빠진 아내는 드디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녀는 먼저 그녀가 지향할 바람직한 몸매를 연상하고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냉장고 속에 아주 아주 늘씬한 팔등신 여자모델의 전신사진을 붙여 놓고서 매일 한 번씩 쳐다보며 다이어트의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아내는 눈에 띄게 살이 쏙 빠졌는데, 하지만 이게 웬일? 늘씬했던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는 반대로 몸이 불어버린 것이었다.

궁금해진 아내가 몰래 남편을 며칠 동안 관찰했더니, 남편은 그 섹시 모델이 보고 싶어 저녁 내내 아내 몰래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그러고 있었다.

★나쁜 남편

결혼하여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욱 아내에게 잘하는 남편도 많을 테지만 반대로 더욱 무심해져 가는 남편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결혼 10년 차가 지났으면서도 모임에 가서는 여러 사람 보는 앞에서 남편이 아내의 승용차 문을 밖에서 아주 정중하게 열어준다면∼, 분명… 

1) 새 차이거나 
2) 새 아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자들이여! 명심하라!

1. 아내가 TV를 보고 있을 때는 절대 다른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설치지 좀 마라. TV 시청의 채널 선택권에 대해서는 아내의 독점권을 인정해 주고, 오히려 입이 궁금할 아내를 위하여 말없이 오징어나 과일을 준비해라.

아내는 그대를 사랑스러운 남자로 생각할 것이고 그날 밤 즉각 몇 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

2. 냉장고 속의 일에 대해서는 결코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아내의 일기장과 같다. 그곳을 들춰보거나 그 속에서 무언가가 변해가고 있다는 따위의 말은 아내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주는 행위이다.

대판 부부싸움은 물론이고 그 나이에 이혼까지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3. 소변을 볼 때는 항상 양변기 시트를 올리고, 일을 본 후에는 꼭 시트를 내려놓도록 해라.

부부가 싸우는 이유는 통일 문제나 인권 문제처럼 거창한 게 아니다.

남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사소한 것 때문에 다투고 헤어지기까지 하는 것이다.

4. 아내가 해주는 밥은 무조건 맛있게 먹고 또 남기지 않도록 해라.

가령 조금 맛이 없더라도 칭찬을 잊지 마라. 칭찬이란, 하는 쪽에서는 지루한 형식에 불과할지라도 듣는 쪽에서는 늘 새로운 기쁨이다.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는 핀잔이나 지적이 아니라 칭찬이란 사실을 명심해라.

5. 혹시 늦둥이라도 보거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라.

밤에 아이가 울거든 그대가 먼저 일어나 아이를 돌보아라. 육아를 하지 않는 남자를 아이는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내가 준비하는 남편 생일선물

남편 생일날,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어머, 여보 미안해요. 내가 그만 당신 생일선물을 깜빡했어요."
"아니, 괜찮아. 당신이 주는 생일선물은 당신이 나를 평소 공경하며 순종해 주는 것으로 대신할게."

그러자 갑자기 말이 없어진 아내.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녀가 말했다.

"내일 새벽 시장에 가서 당신 선물 사놓을게요."

★용감무쌍한 의용소방대

한밤에 화학공장서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작업이 한 시간쯤 진행되고 있을 때 그 회사 사장이 소방대장에게 다가가서는 말했다. 

"회사의 비밀문서가 전부 다 중앙 금고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건 반드시 꺼내야 합니다. 안전하게 회수해 주면 5000만 원을 드릴게요."

그 말을 들은 소방대장이 진화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고 대원들을 독려하고 있는데 소방차 또 한 대가 나타났다. 

그건 전원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였다. 

작은 소방차는 공장문 쪽으로 질주해 들어오더니 그대로 화염 속으로 돌진하여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먼저 온 소방대원들이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노인들은 필사적인 진화작업을 펼쳤으며, 

드디어 진화에 성공하여 회사의 중요한 비밀문서를 회수하게 되었다. 

회사 사장은 무척 감동하여 상금을 곱절로 올려 1억 원을 노인 소방대원들에게 지불했다. 

사장이 감사를 표하며 그 돈을 어디에 쓸 거냐고 노인들에게 물었더니 의용 소방차를 운전해온 노인이 대답했다. 

"우선 요놈의 브레이크부터 고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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