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최근에 어떤 일을 준비하면서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어떤 소송을 걸거나 소송에 걸린 것은 아니니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염려 마시길.

 

어쨌든, 사소한 법률 조언이라도 변호사들로서는 공짜로 해줄 이유가 없고, 그러자니 나는 그 비용이 부담이 되던 차, 간단한 답변만 얻으면 되는 것이기에 혹시나 누군가가 선의로 나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내가 조언을 얻어야 하는 분야의 여러 변호사들을 검색해서 열 명 가량의 변호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보기로 했다.

 

나의 사연과 간단한 문의 내용, 그리고 혹시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면 알려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게, 이메일들을 보내고 나자마자 한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처음부터 돈을 내라는 말부터 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내가 보낸 사연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게 그야말로 영 아니었다.

 

이어지는 답장들, 그리고 ‘30분 상담에 얼마등 돈 얘기부터 꺼내는 답변들, 혹시나 누군가의 선의를 기대했건만 역시나 내가 너무 순진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한 변호사가 친절하게도 답변을 보내왔다. 비록 짧은 단답형 답변들이었지만 내가 질문한 내용에 모두 답변을 해주었다. 당연히 너무나 고맙다고 회신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나서 또 한 명의 변호사로부터도 이메일 회신이 왔는데, 잠시 통화하면서 무료 상담을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그 변호사와 통화를 했고, 그는 너무나 친절히 상담을 해주었다, 얼마든지 돈을 부과해도 되었을 그런 진심 어린 상담을.

 

그래도 열 명 중에서 두 명으로부터 이렇게 선의의 도움을 받았으니 나름대로 아직은 그렇게 아무 대가 없이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아직 존재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문득 떠올랐다, 그 동안 내가 전화나 이메일로 상담해준 사람들이. 한국인으로서는 흔치 않은 헤드헌터라는 직업 덕분에 내 블로그를 보고서 상담을 요청하는 연락을 정말 자주 받는다.

 

그 중에는 제대로 된 질문이나 상담 요청도 있지만, 때로는 정말 황당한 혹은 심지어 불쾌해지기까지 하는 질문이나 상담 요청도 있다.

 

간단한 인사나 본인 소개도 없이 대뜸 답변을 내놓으라는 질문, 이미 내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 있는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고 던지는 질문, 누가 봐도 한심하거나 황당한 질문...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그 모든 질문에 다 답변을 해줬다. 비록 질문을 받은 그 시기에 바쁜 일이 있어서 조금 뒤에 답변을 보내더라도, 단 한 번도 그 누군가의 질문이나 상담 요청을 무시한 적이 없다. 물론, 그런 답변이나 상담을 제공하는데 대한 대가를 요구한 적은 더더욱 없다.

 

사실, 헤드헌터로서 정말 나에게 영양가(?)가 있는 사람의 연락만 선별해서 답변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그렇게 질문이나 상담 요청을 보내는 이들은 대부분 해외취업이나 해외에서의 도전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이기에 나의 답변이 그들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가치가 있는 일이라 믿어왔다.

 

나는 그렇게 지금보다 젊은 시절에 어느 누구로부터도 그런 조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해외에서 다양한 도전을 했던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런 꿈을 가져보곤 했다.

 

특히, 가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부터도 상담 요청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들에게는 정말 성심껏 답변을 해주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무엇이든 이룰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용기를 북돋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우리 같은 성인들이 보기에는 그들의 고민이나 갈등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 시기에 겪는 것들은 그들에게는 정말 인생을 뒤흔들 것 같은 엄청난 무게감이 있을 것이기에 나 역시 그 시기에 겪었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의 소중한 앞날을 위해 답변을 해주고 있다.

 

, 한 번은 락스타가 꿈이라면서 영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청년의 연락을 받고서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음악에 대한 자세 등을 뮤지션으로서 정말 진지하게 답변해주기도 했다, ‘락스타가 되기 전에 먼저 진정한 락커가 되라는 조언과 함께.

 

어쨌든, 나름 소중하다면 소중한 나의 시간들을 할애해가면서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나름 진실되게, 또 정성껏 상담을 해주었던 게 어쩌면 이렇게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선의의 도움을 받게 된 까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베푼 선의를 꼭 이렇게 돌려받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괜히 그렇게 내가 누군가에게 준 도움이 나에게 되돌아온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렇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 그것을 외면했더라면 이렇게 내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 내가 누군가를 돕지 않았지만 나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괜히 미안하거나 부끄러울 것 같았다.

 

살다 보면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상황,  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에게 준 도움은 언제든 어떻게든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유로저널광고

  1.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Date2007.01.19 By유로저널 Views12984
    read more
  2. 최종회

    Date2015.04.12 Byeknews03 Views2107
    Read More
  3. 비정규직,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Date2015.04.06 Byeknews03 Views2100
    Read More
  4. 나이 들수록 상처에 약해진다

    Date2015.03.31 Byeknews03 Views2198
    Read More
  5. 청년들의 해외취업은 정치가 아닙니다

    Date2015.03.23 Byeknews03 Views1974
    Read More
  6.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Date2015.03.16 Byeknews03 Views2231
    Read More
  7.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Date2015.03.10 Byeknews03 Views1937
    Read More
  8. 얼었던 가슴을 녹이는 계절

    Date2015.03.01 Byeknews03 Views2566
    Read More
  9. 오디션과 해외취업의 상관관계

    Date2015.02.24 Byeknews03 Views1919
    Read More
  10. 개업 인사

    Date2015.02.15 Byeknews03 Views2140
    Read More
  11. 스위스 그리고 스위스 사람들

    Date2015.02.09 Byeknews03 Views3425
    Read More
  12. 다보스 그리고 마터호른

    Date2015.02.02 Byeknews03 Views2145
    Read More
  13. 우리 집을 방문한 토순이

    Date2015.01.27 Byeknews03 Views2740
    Read More
  14. 내가 만난 진짜 무서운 사장님

    Date2015.01.20 Byeknews03 Views2701
    Read More
  15. 8년 전 이맘때 시작된 이야기

    Date2015.01.12 Byeknews03 Views1953
    Read More
  16. 나는 멘토다

    Date2014.12.22 Byeknews03 Views1956
    Read More
  17. 모두 떠나버린 그 길에서

    Date2014.12.15 Byeknews03 Views2760
    Read More
  18. 한국의 버스 안에서

    Date2014.12.07 Byeknews03 Views2135
    Read More
  19. 12월이 찾아온다

    Date2014.11.30 Byeknews03 Views2102
    Read More
  20. 내가 준 도움이 나에게 돌아왔다

    Date2014.11.24 Byeknews03 Views2168
    Read More
  21.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

    Date2014.11.17 Byeknews03 Views3874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