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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교사로 생애 대부분을 보내다가 정년퇴직한 후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어 한적한 곳으...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7, 2006 06:08
미국에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교사로 생애 대부분을 보내다가 정년퇴직한 후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어 한적한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런데 낮에는 조용하던 마을이 해가 지자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 나는 곳을 주시해보니 몇몇 청년들이 양철로 된 쓰레기통을 발로 차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자 노인은 쓰레기통 바로 옆집의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한 부인이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이사 온 사람입니다.” “아 예. 안녕하세요?” “그런데 어제 밤에 보니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겠더군요.” “예. 어르신. 하지만 참아야 될 거에요.” "왜 청년들에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죠?” “아뇨, 마을의 몇몇 분들이 청년들에게 이야기를 했죠. 하지만 청년들은 막무가내로 화를 냈고, 오히려 간섭하는 어른들의 집에 찾아가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아무도 모르게 행패를 부리는 거에요.” 노인은 비로소 청년들이 너무 불량하여 모두들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집에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날도 해가 지자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누가 더 쓰레기통을 세게 차서 더 크게 소리를 내고 더 오래 흔들리게 하는가를 내기했습니다. 그때 노인이 조용히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난 어제 저쪽 이층집으로 새로 이사 왔네. 어제 밤 자네들을 보니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더군.” “아 그러세요? 우리는 아이들이 빨리 자라고 종소리를 울리고 있죠.” “그래 훌륭한 일을 하고 있군! 그런데 내 부탁 하나를 들어주겠나?” 청년들은 의아한 얼굴로 노인을 바라봤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날마다 쓰레기통을 계속 발로 차게. 그러면 자네들에게 1달러씩 주겠네.” 청년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리고 곧 자신들에게 찾아온 행운을 발견하면서 흥분했습니다.그 날 이후로 청년들은 더욱 신나게 쓰레기통을 발로 찼습니다. 노인은 그때마다 1달러씩 주었습니다. 청년들은 점점 돈 맛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제는 쓰레기통을 차는 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사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들을 만나러 온 노인의 얼굴이 다른 때와는 달랐습니다. “자네들의 놀이가 내 생활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네. 어쩔 수 없이 앞으로는 50센트밖에 줄 수가 없네. 그래도 계속해서 쓰레기통을 차주겠나?" 청년들의 얼굴에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쓰레기통을 차는 소리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노인이 또 다시 제안을 했습니다. “참 미안하지만, 오늘부터 내게 오던 연금이 끊어지게 되었네. 그래서... 이제부터는 5센트밖에 주지 못하겠네. 자네들도 이해해주겠지?” 그러자 청년들이 화를 벌컥 냈습니다. “뭐라고요? 그럼 우리가 고작 동전 하나 받고자 이 일을 하란 말이에요. 정신 나갔습니까?” 청년들은 분을 이기지 못해 씩씩거리며 바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노인은 생애 마지막 날까지 조용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치 없는 일에 삶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계속 허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 최고의 유산인 성경은 그 사실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이 있나니,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하랴?”(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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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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