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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민 증가, 외국인 학생 유입은 정체



프랑스로의 이민이 매년 증가하여, 70년대말과 비교할 만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에 프랑스는 258,900명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였다. 이들중 대부분이 유럽인들이었다. 월요일(12월1일) 발표된 경제협력 개발기구 OCDE의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도의 프랑스 이민자는 전년 대비 8%가량 늘어났고,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2007년에 비해서는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부 수장인 장 크리스토프 뒤몽은 "프랑스로의 이민은 한동안 정체를 겪다가 몇년전 부터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프랑스 이민자들의 규모는 영국(28만6천명)이나 이탈리아(25만명)와 견줄만한 수준이 되었다. 

최근 프랑스의 이민 증가는 가족 재결합이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재결합은 프랑스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가족을 불러들이는 것을 말한다. 2012년 이민자들 중 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아프리카의 알제리나 모로코, 튀니지인들이 이민의 가장 많은 비율을(61%) 차지했다. 

한편 프랑스는 경제협력 개발기구 가입국들 중 세번째로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곳이다. 그 숫자는 총 27만명에 이르고, 2000년과 비교하면 두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그런데 OCDE의 분석에 의하면 "이러한 증가세는 몇 년전부터 점점 정체되거나 느려지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 시장이 점점 하락세에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에 오는 외국인 학생들(고등교육 상품을 소비하기 위한)은 주로 중국, 모로코, 미국인들 이었다. 이들 외국인 학생들의 3분의 1가량은 프랑스에서의 정착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민을 선택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CED의 보고서는 프랑스에서의 이민 비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꼽았다.

한편 프랑스의 전체 인구수 대비 이민 유입률은 경제협력개발 기구국들 중 가장 낮은 수치인 0.4%에 그치고 있다. 이미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한 사람들을 통한 이민은 증가하고 있지만, 새롭게 정착을 하려는 사람들의 이민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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