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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의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

by 강운학 목사  /  on Jun 17, 20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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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의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 그의 정성 탓인지 딸은 곱게 곱게 자라갔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딸은 성숙한 소녀가 되었습니다.
‘내 딸이 벌써 저렇게 아름답게 자랐구나!’
성숙한 딸의 모습은 아버지에게 새로운 기쁨과 함께 딸을 위한 큰 계획을 갖게 했습니다. 딸을 위해 최고의 결혼을 해주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봐,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훌륭한 젊은이를 찾아내게!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청년말이야!”
부자는 유명한 중매장이를 부른 후 신랑감이 될 훌륭한 젊은이를 찾아낼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부자 마음에 드는 청년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마차를 타고 농장을 돌던 부자의 눈에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는 두 사람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기의 딸이었지만, 함께 있는 젊은이는 낯이 익지 않았습니다. 부자는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아 그래, 시골에서 한 청년이 와서 자기를 써 달라고 했지! 그럼 저 청년이 바로...’
부자는 청지기를 시켜 그 청년을 자기 집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가지고 청년에게 하나씩 묻기를 시작했습니다. 고향은 어디며, 부모는 누구며, 학벌은 어떠한지를 물었습니다. 부자는 청년의 대답을 들으면서 점점 실망했습니다.
‘그럼 그렇지 시골뜨기일 뿐이군...’
부자는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다는 표정으로 청년의 말을 끊었고, 곧 냉정한 얼굴로 엄히 이야기했습니다.
“자네, 앞으로는 절대로 내 딸과 가깝게 지내지 말게! 그 아이는 곧 훌륭한 청년과 결혼해야 되니”
청년은 진지한 얼굴로 딸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부자는 청년을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머물던 곳의 물건을 남김없이 치우라고 했습니다. 청년의 자취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부자의 얼굴에는 주름이 깊이 패였고, 기력은 쇠해졌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낡은 창고를 살피러 들어갔습니다. 창고가 오래 되어 새롭게 지어야된다는 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이 탓에 눈이 침침해진 부자는 자주 눈을 비비면서 창고 기둥들을 하나씩 살펴갔습니다. 곧 부자의 눈에 글씨가 새겨진 한쪽 구석의 기둥이 띄었습니다. 오래되어 낡은 기둥에는 누군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부자는 천천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제임스 A 가필드”
놀랍게도 그 이름은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었습니다. 더욱 부자를 놀라게 한 사실은 그곳이 오래 전에 쫓아낸 짐이란 청년이 머물던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는 ...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
성경은 우리의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만왕의 왕조차 우리 눈에는 별 의미 없는 존재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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