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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4.12.09 03:50
영국 템즈 강변에 16번째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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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템즈 강변에 16번째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 한국전 참전 16개국 수도에 세워지는 마지막 16번째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12월 3일 14:00시 런던 템즈 강변 국방부 옆 Embankment Garden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글로스터 공작(영국 여왕의 사촌)이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하여 제막했으며,영국측에서는 300여명의 한국전참전용사들과 함께 팔론 영국 국방장관, 스와이어 영국 외교부 국무상, 레이디 R 재단 로더미어 자작부인 등이, 한국측에서는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김규하 육군 인사사령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등을 비롯한 한인기업인 및 동포 등 총 500여명과 양국 언론사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참고로 런던에는 그간 참전기념비 대신 세인트폴 성당(St. Paul's Cathedral) 지하에 한국전 전몰용사위령패만 존재해왔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병력(81,084명)이참전했으나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영국에만 수도 런던에 참전기념비가 부재하였었다. 1995년 미국 워싱턴에 15번째 참전기념비가 세워진 것을 계기로 런던에도 참전기념비가 건립되어야 하며, 참전용사들이 모두 작고하기 전에 완공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년만에 제막되었다. 이와같은 런던 참전기념비 추진사업에 힘입어,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시 박 대통령과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 참전용사 및 한·영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개최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앞선 세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영원한 상징이 될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도 그 뜻을 잊지않고 기리는 곳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날 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윤병세 장관을 통해 전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런던 참전기념비는 한영간 긴밀한 우호관계의 표상이자 56,000여명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미래 세대들이 기억하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 참전기념비 완공을 위해 애써주신 영국 여왕, 영국 왕실과 정부,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로더미어 재단, 웨스트민스터시측에 감사를 표명했다. 윤병세 장관은 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에 이은 축사를 통해 "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는 일부의 말과는 달리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이 기념비를 통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 동북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현 한국의 기반이 되었기에 영국은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이 기념비는 지난 130년간 양국간 우호를 넘어 이제 국제사회의 공동선(common good)을 향해 나아가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창조적이고 포괄적인 관계(the broad and creative partnership for peace and prosperity)'라는 양국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이어 글로스터 공작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전한 답사를 통해, " 런던 참전기념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이를 잊지 않겠다는 경의이며, 동시에 한영 양국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되새기는 상징"이라는 영국 여왕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평화의 동맹국이 된 것에 만족을 표하고 이 기념비가 전쟁의 폐해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것" 이라고 하였다. 한편, 주영한국대사관 임성남 대사는 대사 부임 직후부터 런던 참전기념비 제막을 위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면서 기금 모금에도 앞장서 우리 기업들과 한인들의 동참이 이루어졌다. 특히, 기금 마련이 예상보다 일찍 마감되면서 기금 동참에 관심을 가져왔던 한인들은 못내 아쉬워했다. 임 대사는 이번에 추모비 건립기금이 빠른 시일에 모금이 된 것에 대해 " 한국인과 한국정부가 국제사회, 특히 영국정부에 진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영구히 표시하는 표지석으로 삼게 될 것" 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추모비 모금 홍보에 적극 참여해준 재영한인 동포 언론사들에게도 " 한영 관계 미래에 밝은 빛을 던져주는 상징물이 될 참전기념비 건립에 앞장 서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막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는 유엔과 영국의 역사에서 한국전쟁이 지니는 정치적 의미와 영국군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추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번 기념비 건립으로 영국 국민들과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은 영국 참전용사들의 한국전쟁 참전 의미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잊을 수 없는 전쟁” 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참전기념비는 60여년전 머나먼 타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및 유엔 회원국들과 함께 싸운 영국인들의 희생이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했음을 상기시킬 것이며,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보은의 상징으로서 대(代)를 잇는 친한화(親韓化)의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전기념비, 4 면 각각 깊은 뜻을 담고 있어 이번에 제막된 참전기념비는 높이 5.8미터의 첨탑 앞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전우들을 추모하는 모습의 영국군 동상(3.1미터)이 세워진 형태이다. ○ 첨탑의 전면(동쪽면)에는 한국의 지형을 본뜬 조각과 한국전쟁 기 념비임을 나타내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 첨탑의 북쪽 면에는 유엔기와 유엔 창설 이후 최초로21개 회원국( 의료단 파견국 포함)들이 북한의 침략에 대항하여 싸운 전쟁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한국 전쟁은 유엔 차원에서 침략행위에 맞서 싸운 최초의 전쟁이었다. 북한군의 침공에 맞서 싸운 유엔군은 21개국의 장병들로 구성되었다.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치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육해공군을 지원하였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였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그 임무는 영예로이 완수되었다.” 남쪽 면에는 81,084명의 영국군들이 참전하였으며 그 중 1,106명이 전사하고 1,060명이 포로가 되었던 내용을 담고 있다. 기념비에 새겨진 영국군 참전용사 수치(81,084명)는 전투부대외에 지원부대 인원까지 포함한 수치이며 한국의 공식 자료상의 참전용사 수치 56,000명은 순수한 전투부대 인원만을 나타낸 수치이다. “이 치열하고 참혹한 전쟁에서 영국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수많은 용사들이 참전하였으며, 예비군 및 젊은 의무징집병들도 합류하였다. 육상 전투는 수적으로 우세한 공산군을 맞아 험한 산악지대에서 혹독한 날씨를 무릅쓰고 싸워야 했다. 81,084명의 영국군이 전쟁 전역에 투입되었으며, 이 중 1,106명이 전사하고 수천명이 부상당하였으며 1,060명이 포로가 되는 고초를 겪었다” ○ 첨탑의서쪽 면에는 태극기와 한반도 지형이 새겨져 있으며, 참전기념비 주위의 일부 바닥석재는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의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 포천에서 공수해온 석재를 사용하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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