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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미국에 바우딧치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렸을 때 그는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어느 항구의 항해용품을 파는 가게에 팔려가...
by 한인신문 / on Jul 13, 2009 19:24
오래 전 미국에 바우딧치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렸을 때 그는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어느 항구의 항해용품을 파는 가게에 팔려가서 점원으로 일을 했지만, 그의 꿈은 선원이 되는 것이었다. 가게에서의 점원 생활은 어린 그가 견디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벅찼다. 이런 바우딧치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은 영국을 오가는 어느 무역선의 선장이었다. 하루는 바우딧치가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주인이 호된 꾸중을 하여 가게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 가게를 찾아 왔던 선장은 그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얘야, 너의 희망이 선원이 되는 것이라고 했지?" "예, 선장님…" "그렇다면 너는 ‘미류나무 바람타기’ 라는 말을 알고 있니?" "미류나무 바람타기 라니요?" 그러자 선장은 그에게 범선 선원들의 유명한 격언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당시 영국과의 무역에 사용되던 배는 바람의 힘으로 가는 범선이 전부였다. 보통 2~3개월이 소요되는 항해였는데 무역풍을 이용해서 시간과 경비를 앞당기고는 했다. 그런데 범선은 아주 가벼운 미풍이나 심지어는 역풍이 불어도 앞으로 나갈 수가 있지만, 어쩌다 대양의 한가운데서 무풍지대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하게 된다. 아니 꼼짝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류에 휩쓸려 전혀 엉뚱한 곳까지 흘러가게 된다. 무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을 계약 기간 안에 상대에게 인도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배 안에는 속력을 올리기 위해 항해 기간 중에 꼭 필요한 물과 식량만을 싣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항해 기간이 길어지면 식량과 물이 떨어져 선원들은 죽고 만다. 그래서 배가 무풍지대에 들어서면 요리사를 제외한 전 선원이 보트에 탄 후 범선을 보트에 줄로 묶어 조류에 끌려가지 않도록 보트로 범선을 끌고 간다. 배를 끄는 보트와 노는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재질이 가벼운 미류나무로 만들었다. 전 선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주먹밥을 먹어가며 바람이 부는 곳까지 배를 끌고 간다. 화물이 가득 실린 큰 배를 작은 보트로 밤낮 없이 끌고 가는 그때는 선원들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마라톤의 사점을 통과하듯 무풍지대를 통과하면 다시 순항을 할 수 있었다. 선원들은 그때를 ‘미류나무 바람탄다’는 말로 표현하며, 지금은 아주 어려운 입장이지만 참고 견디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스스로의 위로가 담긴 격려로 삼았다. 선장은 미류나무 바람타기에 대해 설명한 후 조용히 바우딧치에게 말했다. "얘야, 조금만 참고 견디렴… 미류나무로 바람이 있는 곳까지 가지 못한다면 너는 좋은 선원이 될 수 없단다. 미류나무로 바람 타는 곳까지 나아가렴…" 선장의 말에 바우딧치는 크게 감동을 받았고, 결국 그는 가게의 일을 하면서 가장 흥미를 느끼던 수학을 독학했다. 그리고 자라서 유명한 선장이 되었고, 당시 항해법인 별자리를 보는 것이 아닌 계산만으로 항해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항해법을 고안해냈다. 그로 인해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그의 학력의 전부였지만, 후에 하바드대학의 수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도 어려울 때가 종종 온다. 그때를 어떤 마음으로 지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통과하면 새로운 결과가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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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news-강운학 목사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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