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죄의 영역의 시작은 자기소유입니다.

제 것으로 말하는 마귀

이번에는 죄의 영역인 자기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하나님이 홀로 존재하는 태초에는 오직 하나님의 세계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하나님이 주인으로서 지배하고, 하나님이 주관해서 일을 하며,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는 세계입니다. 이 세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귀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그에게 하나님의 것이 아닌 그의 것이 존재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요 8:44)
여기서 주목해야 될 사실은, ‘제 것으로’라는 말씀인데, 이는 마귀의 마음에 자기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그에게 존재하게 된 모든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므로 모두 하나님의 것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것을 자기 것으로 여겼고, 그로 인해 스스로 자랑하고 교만해져서 결국 하나님을 대적함으로 타락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유가 아닌 자기 소유의 세계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세계인 것입니다. 사단은 자기에게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며, 더 많은 자기 것을 소유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과 세상을 자기 것으로 삼았고, 그 세상 권세와 영광을 가지고 예수님을 유혹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아시는 예수님은 마귀의 유혹을 뿌리치셨고, 결국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

허상의 세계, 자기 소유

결론적으로 자기 세계는 하나님의 것을 자기 소유로 삼으면서 존재하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세계입니다. 다만 하나님을 부인하고 불신하는 마음 안에서 형성된 거짓된 세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계를 만든 사단은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왜나면 진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되어진다.’는 사실을 말하는데, 이 진리가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된 자기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죄인들 역시 자연스럽게 이 세계 속에서 살면서 자기 것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자기가 하면 뭔가 될 줄 알지만 마지막 날에는 자기 것이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자기를 위해 한 일들이 결코 자신을 위해주지 못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눅 15:12)
누가복음 15장의 이야기 속의 아버지에게는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것 안에서 살 때에는 둘째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것으로 자기 소유를 삼는 것을 봅니다. 즉,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것이 아닌 자기 것을 갖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기 재산, 자기 일, 자기 삶, 자기 업적 등... 이렇게 자기 소유에 대한 마음을 가지면 아버지의 세계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세계를 떠나 자기 세계, 즉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 소유가 있는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자기 소유는 자기 세계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근원이 됩니다. 다음에 좀 더 이 자기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시리즈로 www.londongoodnews.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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