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에게 허락된 은혜의 법

  성경은 율법의 완성인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의 아브라함을 통해 예시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율법 외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의 길이 이미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율법 아래 있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길이지만, 이 길은 이미 하나님 편에서 정해놓으신 참된 길이었던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로마서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후사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롬 4:13)
  “그러므로 후사가 되는 이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 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니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롬 4:16)
  위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허락하셨다고 하는데, 그 약속은 창세기 12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창 12:1,2)
  하나님께서 처음 아브라함을 만나셨을 때 위와 같이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허락하셨는데, 놀랍게도 복을 받는데 어떤 조건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아무 조건 없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의 법입니다. 즉, 아무 조건 없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법으로서 다만 믿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은혜의 법만이 하나님이 세우시기 원하는 법

사실 이 법이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가진 최초의 법이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맺기를 원하시는 참된 법입니다. 이 은혜의 법은 율법이 세워지기 이전에 이미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 삼십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갈 3:14-18)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은혜의 법은 율법이 세워지기 430년 전에 이미 세워졌습니다. 특히, 이 은혜의 법을 후에 세워진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한다고 하나님은 못 박고 계십니다. 오히려 율법은 이 은혜의 법을 분명히 세우기 위해 더해진 것 뿐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법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지와 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은혜 아래 있으면서도 하나님께 자주 불평하고 원망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을 무너뜨려 은혜 앞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그들에게 조건적으로 복을 받을 수 있는 율법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다음에 좀 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씀은 시리즈로 www.londongoodnews.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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