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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에브도 추모위한 거리행진 파리에서 150만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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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로저널


1월 7일 파리 11구에서 일어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에브도(Charlie Hebdo)에 대한 총격 보복 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을 비롯한 9명의 기자들이 희생되었다. 테러범이었던 쿠아치 형제는 테러현장에서 달아나며 이것이 모함메드에 대한 복수라고 외쳤다. 샤를리에브도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으며, 재판에 회부되기도 하고, 수차례 살해협박을 받아왔었다. 

며칠동안 중무장을 한채 파리 곳곳에서 도주와 인질극을 벌이던 쿠아치 형제 그리고 그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아메디 꾸릴발리에는 결국 경찰과의 대치끝에 9일 모두 사살되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프랑스는 신속히 테러범들을 추적 및 진압하는 동시에 11일(일) 희생자들의 추모와 테러반대를 위한 거리행진을 준비하였다. 
거리행진은 11일 오후 2시에 시작하여 République광장에서 Nation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며칠전부터 République광장에 모여있기도 했다. 2시에 시작하기로 한 행진은 일부 정상들이 참석을 머뭇거리는 바람에 진행이 늦어지기도 했다. 참석을 하고 싶어도 자국내에서 언론 탄압을 심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못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샤를리에브도에 대해 종교를 회화화 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오라"고 응수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올랑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60여개국의 국가 지도자들, 희생자 가족들, 이슬람을 포함한 각 종교 지도자들이 행렬의 선두에 섰다. 그리고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파리의 시민들이 그 뒤를 따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에서만 120만에서 160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하고, 프랑스 전역에서는 37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행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또한 거리행진이 끝나는 저녁시간까지, 아무런 사고도 보고된바 없다고 밝혔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시민들은 질서 정연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또한 프랑스인들뿐 아니라 알제리, 이스라엘 등 국적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시민들은 테러에 대한 책임전가와 특정 대상을 향한 분노보다는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언론인들과 경찰들, 인질들에 대해 애도하는 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나는 샤를리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샤를리'와 '자유'라는 구호를 가장 많이 외쳤다. '나는 샤를리다'라는 플래카드는 '나는 유태인이다', '나는 경찰이다', '나는 불교도다'등으로 진화해 나갔고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와 하나됨의 정신을 공유해 나갔다. 이날 프랑스는 방송에서도 거리에서도 온통  또 하나의 나, 샤를리로 넘쳐났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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