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직접투자 천억 달러 돌파로 올해는 자본 순수출국 전환
2014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규모는 1천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해 연속 3년간 세계 3위 해외직접투자국의 지위를 유지했다.반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196억달러(약 129조원)를 기록했다.
여전히 FDI가 ODI보다 많았지만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는 중국이 자본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한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특히, 중국의 선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4년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23.9%, EU에 대한 투자액은 1.7배 가 각각 증가했다.
중국은 서비스업 관련 해외투자 및 해외 투자유치를 강화하면서, 2014년 서비스업 관련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은 27.1% 증가,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의 64.6%를 차지했다.
2014년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액(FDI) 중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액이 55.4%를 차지,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22.0% 차지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14년 7월 현재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 지분투자 포함)한 사례는 2014년 250건으로, 439억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3년 동기 171건, 323억 달러보다 건수로는 46%, 금액으로는 36%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중국 기업의 국외 매물 M&A 건수는 2012년 271건 (640억 달러), 2013년 335건(621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 규모가 급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베이징KBC는 “중국 내 최대 투자처인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토대로 국외에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1월에는 세계 PC 업계 1위 롄상이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를 구글로부터 29억1천만 달러에 인수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업체로 부상했다. 또한 2014년 4월에는 국유 우쾅 그룹이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인 글렌코어-엑스트라타가 소유한 페루의 라스밤바스 구리광산 지분을 58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한국의 경우, 2014년 3월 텅쉰이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중국 기업의 한국 기업 M&A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는 2014년 5건, 6억6111만 달러로 2013년 3건, 2364만 달러보다 월등히 늘어났다. 반면 한국 기업의 중국 매물 M&A 규모는 2014년 3건, 252만 달러로 2013년 같은 기간의 2건, 1억5416만 달러와 비교할 때 규모 면에서 격감했다.
흑룡강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신실크로드 전략에 따라 비교우위 산업을 신실크로드 주변 국가로 이전하고, 해외경제무역합작구를 건설하며,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신실크로드 주변 국가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12월말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중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거나 개선하기로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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