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MLB 메이저리그 야수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가 됐다.
추신수(텍사스)·최희섭(KIA) 등 메이저리그에서 뛴 야수들은 있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는 강정호가 처음이다.
4+1년, 총액 1650만달러의 계약이다. 피츠버그는 4년간 총액 1100만달러(연평균 275만달러)를 강정호에게 보장했다. 5년째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면 연봉 550만달러가 되는 조건이다. 만약 옵션을 포기할 경우 그 대가로 바이아웃 금액 100만달러를 책정했다.
바이아웃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투자한 총금액은 포스팅금액 500만2015달러를 포함해 1600만2015달러로 니시오카 쓰요시(총 1457만9000달러·미네소타)를 넘어 아시아 야수 중 2번째로 많은 돈이다.
피츠버그에는 이미 유격수 조디 머서, 2루수 닐 워커 등 풀타임 내야수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펼쳐야 한다.
광주일고를 나온 강정호는 2006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타율 0.298, 139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올리며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876년 미국 중부에 위치한 피츠버그 지역을 기반으로 창단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모두 다섯 차례. 1979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88승74패(0.543)의 성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에 이어 2위를 기록,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샌프란시스코에게 막혀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한국 선수들과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 박찬호(42)는 2010년 피츠버그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달성한 뒤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김병현(36ㆍKIA)도 2008년 피츠버그에 잠시 몸을 담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